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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총장 “점거농성 미화노조 과도한 요구”
“전년 대비 14.1% 인상안까지 거부”
노조측 “용역업체 관련언급 없었다”

대학 본관을 점거해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연세대 미화·경비노동자들에 대해 총장이 입을 열었다. 캠퍼스 곳곳에 쓰레기가 방치된 상황에서 노조 측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연세대는 4일 홈페이지(http://www.yonsei.ac.kr/)에 김한중 총장 명의로 ‘우리대학교 미화 및 경비 용역 근로자 파업에 관한 안내 말씀’이란 글을 게재했다.

김 총장은 “용역회사에서 제시하고 있는 안은 다른 어느 기관보다도 좋은 조건이다. 임금 총액 기준 지난해보다 14.1% 인상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 측은 이를 거부하고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사회적 약자 처우 개선이 필요함을 전제하면서도 제시안 수준이 함께 파업을 시작했던 고려대, 이화여대보다 좋은 조건임을 강조했다.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점거 농성을 계속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한 셈이다.


▲본관 점거 농성에 들어가는 연세대 노동자들.

그러나 노조 측은 금시초문이라고 반박했다. 14.1% 인상안을 제시했다는 김 총장의 언급과 달리 용역회사로부터 이에 관한 아무런 언급도 듣지 못했다는 게다. 오히려 교섭이 타결된 고려대, 이화여대의 ‘시급 4600원’ 수준도 제시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공공서비스노조 서울경인지부 권태훈 조직부장은 “사측은 14.1% 인상안과 관련해 노조에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연세대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용역업체가 중간에서 인상분을 가로챈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 파업에 나섰다가 사태가 해결된 고려대, 이화여대의 수용 조건인 시급 4600원이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마지노선”이라고도 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미화·시설·경비노동자들은 집단교섭 형식의 임금 협상에 실패해 부분적으로 파업을 벌여왔다. 이화여대·고려대병원과 고려대는 지난달 말 연이어 협상이 타결됐지만 연세대는 이에 실패, 3월 30일부터 본관 점거 농성을 비롯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사진 : 한명섭 기자 prohanga@hanmail.net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1-04-04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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