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무역산업국은 영국 연구 성과를 놓고 G8(선진경제8개국·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러시아가 속해있으나 이 연구에서는 러시아가 제외됐음) 국가와 OECD 국가들과 비교한 보고서를 지난 21일 공개하고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 보고서는 영국 학자들의 저널에 게재된 논문과 각 논문의 인용횟수를 모아 각국의 데이터와 비교한 것.
이 보고서에서 특히 영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에 대한 투자가 적은 편인데 비해 연구성과가 높아 ‘경제성’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 투자비에서 영국이 비교대상이었던 21개국 중 차지하는 비율은 불과 4.5%. GDP(국내총생산)에서 단 1.8%를 사용하고 있어 21개국 중 17위에 올랐다(세계 평균은 2.25%).
그러나 R&D의 성과로 볼 수 있는 박사학위 수여의 증가율은 한국, 일본 등을 포함한 아시아국가나 일부 유럽 국가보다 높았으며 세계적 저널 출판율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또 교육과 연구의 질에서도 영국은 두각을 나타냈다. 영국의 인용횟수는 전세계에서 12%를 차지해 역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 다른 지표와는 달리 다른 비교대상국가와도 그 차이가 컸다. 이 조사에서는 또 독일이 최근 들어 큰 성장세를 보이지 못한 반면, 중국이나 일부 국가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영국이 강세를 보인 학문분야는 생물학과 의학이지만 경영학이나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영국 연구위원회의 줄리아 굿펠로우 교수는 “영국의 연구 영향력이 높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용빈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면서도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박사과정이 영국보다 많은 독일도 있지만 중국의 부상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기업의 R&D에 대한 투자의 증가, 기술 발전이 부진할 분야에 대한 투자의 증가가 앞으로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교 대상국 중 하나였던 한국은 각 지표에서 모두 평균에 근소한 차이로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