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해임된 충남대 식품공학과 A교수를 피해 유학생이 경찰에 고소하면서 사건이 재점화 되고 있다.

5일 충남대와 경찰서 등에 따르면 A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중국인 유학생은 이 교수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유학생은 지난달 29일 경찰에 출두해 A교수의 혐의에 대해 진술했고, 경찰은 A교수에게 성추행 여부를 집중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앞서 A교수는 학교 징계위원회에서 해임 처분을 받았다. 징계 사유는 성추행이 아닌 공무원법에 따라 교육자 품위유지 위반 등을 적용한 데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A 교수는 징계위원회의 의결에 불복,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징계위원회에서도 성추행 의혹은 입증되지 않았고, A교수가 오히려 교원소청심사위에 해임무효 신청을 제기할 것으로 보이자 유학생이 A교수를 경찰에 고소한 것이다. 이 학과 학생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할 A교수가 오히려 피해 유학생을 문제제기 했다는 이유로 협박했다”며 “경찰조사에선 진위여부가 제대로 가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