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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학들, 등록금 인상 후 '전전긍긍'
대학들, "등록금 인상으로 학생 수 줄어들라"
등록금 대폭 인상은 "다른 대학과의 경쟁심" 때문
영국 대학들이 등록금을 대폭 인상한 뒤 학생 수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등록금을 인상한 것은 다름 아닌 다른 대학과의 경쟁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교육부는 영국 대학들의 오랜 청원을 받아들여 결국 오는 가을학기 등록금 인상을 허용했다. 그러나 대학들의 지나친 인상을 방지하기 위해 연간 3천 파운드(한화 약 5백만원)로 그 액수를 제한하고 있다.

닉 포스켓 사우스햄프턴대학 교수팀은 지난 3일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많은 대학들이 재정적 부담은 최저생계비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의 소득층의 학생들 수를 감소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최저생계비만 '겨우' 넘는 소득 때문에 '저소득층'으로 분류되지 않아 보조금이나 장학금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은 고스란히 3천 파운드에 이르는 인상분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것.

보고서는 또 이러한 대학들의 걱정은 이들이 대학들의 주요 시장이란 점에서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시 말해 등록금 인상 이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산층 학생들은 대학이나 과정을 선택하는데 있어 더욱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것.

또 대학들은 등록금 인상으로 학생들의 빚이 증가하게 되면 대학원 석사 과정 학생 수가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학생들이 빚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학원 진학보다는 좀 더 빨리 직업을 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기 때문.

포스켓 교수는 정부가 3천 파운드로 정해놓은 등록금 인상액 상한선을 지정하고 대학들이 각자 등록금 인상액을 결정하기로 한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들은 다른 경쟁대학과의 '경쟁심' 때문에 상한선인 3천 파운드를 인상 하려 들 것이란 것이 그의 전망이다. 오히려 상한선을 지정하지 않았다면 비난을 우려해 3천 파운드 보다는 적게 책정됐을 수 있다고 그는 보고서에 덧붙였다.

이 보고서의 자문을 맡았던 데이빗 로버츠도 "대학 등록금 대부분이 3천 파운드로 인상하게 된 것은 신중한 조사에 의한 것이 아니라 대학 간의 경쟁심 때문"이라며 "대학 부총장들은 상한선이 없었다면 학생 수 감소를 고려해서라도 3천 파운드보다 적게 책정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이 콘퍼런스에 참석했던 빌 라멜 고등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의 부채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새롭게 실시하게 될 학생 지원 사업에서 학생들의 부채를 경감시킬 것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의 주요 사업 중 하나가 바로 고등교육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멜 장관은 지난달 30일에도 저소득층을 위한 재정보조사업을 확충할 것을 공식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

최혜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4-07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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