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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학생들, ‘적자’ 면치 못해
평균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아
음주가무를 위한 지출은 15% 감소
영국 대학생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실은 영국 교육기술부가 지난달 30일 대학생들의 수입과 지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밝혀졌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위치한 88개 대학들에 재학중인 정규 학생과 시간제 등록생 3천4백78명을 대상으로 한 이 보고서는 학생들의 수입이 1998~99학년도보다 46% 증가한 8천3백33파운드였으며 지출은 44%가 증가한 1만2백73파운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전체 학생의 56%가 학기 중에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1주일에 13.5시간으로 시급은 6.1파운드였다. 이는 1998~1999학년도에 비하면 근무시간은 2.5시간 늘어났으며 시급은 1.67파운드가 늘어난 것.

생활비용이나 주거비용도 대폭 늘었다. 생활비용은 25%가 증가했는데 그 이유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휴가 등을 위해 돈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 특히 핸드폰 사용의 증가가 생활비용 증가의 원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평균 주거비용은 54%가 증가한 2천2백76파운드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활비용과 주거비용 지출의 증가로 음주가무를 위한 비용은 15%가 감소해 평균 1천2백83파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대학생들이 학업을 마칠 때까지 지게 되는 평균 부채는 7천9백18파운드로 지난 2002~2003학년도(8천6백66파운드)에 비하면 14%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소득층 학생들이 그 외 계층 학생들의 빚보다 평균 3천 파운드 높은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빌 라멜 고등교육부 장관은 “이번 조사결과는 영국 대학생들이 얼마나 돈 관리를 신중하게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하지만 저소득층 학생들이 다른 계층에 비해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가 올해 학생지원정책을 정비하고자 하는 이유”라며 “저소득층의 학생들은 졸업 후 1만 5천 파운드 이상의 연봉을 받을 때까지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지원 정책은 물론 갚을 필요가 없는 보조금 제도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고등교육부는 2006~2007학년도에 연간 2천7백 파운드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각 대학들에 장학금을 늘리도록 할 예정이다.

라멜 장관은 또 “이런 지원 정책은 학생들이 돈에 대한 걱정 없이 학생에게 맞는 대학에서 수업을 마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졸자들이 졸업 후에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중요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런 적자상태에도 불구하고 영국 대학생들의 80%는 대학 진학이 자신들이 지불한 돈 보다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혜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4-06 오전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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