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총장 박철)는 오는 8월까지 지하캠퍼스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학내 노천극장이 5월엔 철거되고, 지하캠퍼스 완공에 맞춰 녹지로 탈바꿈될 계획이다.
노천극장 철거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은 아쉬움과 찬성의 입장이 엇갈렸다.
그동안 노천극장은 소음문제로 학내에 불만이 제기돼왔었다. 노천극장이 중앙도서관 바로 옆에 위치한 데다 음향이 도서관 쪽으로 향하게 돼있기 때문이다.
노천극장에서 학내 행사를 하거나 풍물패 등이 연습을 하면 공부에 지장이 있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그러나 노천극장은 한국외대의 역사 중 하나며, 많은 학우들의 추억이 담긴 곳이기 때문에 아쉽다는 의견들도 보였다.
▶ 5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노천극장의 모습. 바로 오른편에 도서관이 있어서 소음문제에 관련한 학생들의 의견대립이 존재했었다.
한국외대 영자신문사인 ‘The Argus’에서도 도서관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참고로 이 조사에서는 철거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노천극장 철거에 대해 이승화(경영학과 3)씨는 “많은 학생들이 노천극장에서 동아리 생활을 했다”며 “많은 이들의 추억이 사라져서 아쉽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비유해서 말하면 한국외대에서 노천극장을 철거하는 것은 서울시에서 경복궁을 철거하는 것과 다름없다. 한국외대의 문화공간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권유라(일본어과 3)씨는 “영자신문사에서 보낸 메일을 보고 노천극장이 철거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아쉬운 점도 있지만 면학 분위기에서는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앙도서관 1층에 붙어있는 설문조사표의 모습
고시를 준비 중이라는 한 학생은 “평소 노천극장에서 발생하는 소리로 인해서 공부에 방해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노천극장 철거는 한국외대 마스터플랜에 의해 오는 5월 철거되며, 8월 지하캠퍼스 조성 일정과 맞춰 녹지로 탈바꿈 될 예정이다. 지난 8일 있었던 박철 총장 특강에서도 박 총장이 직접 이를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