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한국외대 노천지하 동아리들 “갈 곳이 없어”
5월 노천극장 철거, 8월 지하캠퍼스 완공까지 3개월 공간 없어
해당 동아리는 물론 학생들은 학교측의 대응에 분통 터뜨려

한국외대 노천지하 철거로 그곳에 위치한 동아리들이 갈 곳이 없게 됐다. 노천지하는 오는 5월 철거 예정이며, 8월 지하캠퍼스 조성에 맞춰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문제는 이 3개월 동안 이 곳에 위치한 동아리들이 갈 곳이 없게 됐다. 음악 관련 동아리들이 많아 악기나 기자재를 옮길 장소도 없으며, 공연 연습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노천극장 철거에 찬성하는 학생들도 동아리 이주대책이 없는 학교 행정에 비판을 가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5시에 개최된 박철 한국외대 총장과 학생과의 만남의 시간에서도 이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 특강에서는 ‘다함께’등의 단체에서 항의 피켓을 들고 특강 장소인 애경홀에 들어왔었다.

그 전에 이미 20분이 지연된 상황에서 피켓문제로 대치 상황이 벌어져 10여 분이 더 경과됐었다. 결국 총장 특강이 미뤄지고 먼저 한국외대 관계자가 학내 공사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 노천지하는 5월에 철거돼, 8월 녹지공간으로 탈바꿈 하게 된다.

설명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자신을 노천지하에 위치한 동아리 소속이라고 밝힌 한 여학생은 “5월에 노천지하가 철거되면 8월까지 갈 곳들이 없다”며 “학교의 대책은 어떻게 되느냐”고 질문했다.

학교 관계자는 “불편함을 드려서 죄송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조금 참아주셨으면 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말했다. 다시 그 여학생이 “대책은 없는 것이냐”고 하자 그 관계자는 “그렇다고 공사를 안 할 수는 없지 않느냐”, “그러면 공사 하지 말까요”라는 대답을 했다.

그 여학생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했지 ‘공사를 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이 아니었기에 학생들은 학교 측의 고압적인 자세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이 문제는 충분히 예상이 가능했고 당시 질의응답 시간에도 그 관계자는 “그런 질문을 예상했다”라고 하는 등 인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책 마련은 커녕 ‘공사를 하지 말까요’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오히려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 학내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한국외대 졸업생인 하승빈씨는 “노천을 허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주 대책도 없이 쫓아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특히 노천지하는 방음시설로 설계해서 음악 관련 동아리들이 많이 있다. 최소한 악기나 기자재를 옮길 곳이 필요한데 최소한의 대책마저 없다는 것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노천극장에 가서 확인한 결과 그 곳에는 외대풍물패, 외대합창단, 중앙노래모임 새물결, 상경대 풍물패인 소소리떼 등 다양한 동아리들이 위치해 있는 상황이다.

▶ 5월부터 노천지하에 위치한 동아리들은 갈 곳이 없는 상황이다. 사진은 노천지하에 위치한 동아리 중 하나인 소소리떼의 모습

익명을 요청한 한 학생은 “5월 말에 합창 정기공연이 있다. 매년 개최되는 공연이라 중간고사 이후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며 “노래와 춤 연습도 해야 하고 피아노를 높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이주 대책이 없어 정말 걱정이 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김재홍 기자 (duncan21@unn.net) | 입력 : 11-04-10 오후 1:45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