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총학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
12일 홈페이지에 애도 성명 발표
“서로 아끼고 힘이 돼주자” 읍소
KAIST 학부총학생회가 12일 자살 학생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는 글을 발표했다.
총학은 이날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우리 곁에서 날개를 활짝 펼 수 없었던 꿈들이 차가운 돌바닥 위에서 스러져 갔다”고 밝혔다.
학우로서 서로 위로하지 못한 점도 반성했다. 총학은 “우리가 그들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노력했다면 소중한 이들을 잃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깊은 회의가 든다”며 “사천 학우들에게 죄송스럽고 저희 부족함을 깊이 반성하며, 한층 더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서로 힘이 돼 더 이상의 비극을 막자고도 읍소했다. 총학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와 함께 공부하고 꿈을 이야기 하던 네 명의 학우는 이제 없다”며 “더 이상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 아껴주고 힘이 돼 주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총학생회 입장 전문>
소중한 이들을 잃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미안합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지 못해서.
이제야 학우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되돌아보며 저희는 스스로 참 원망스럽습니다. 지난 사 개월간 우리는 함께 미래를 꿈꾸던 네 명의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냈습니다. 우리 곁에서 날개를 활짝 펼 수 없었던 꿈들이 차가운 돌바닥 위에서 스러져 갔습니다. 수많은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그러나 다시는 슬픈 일은 없기를 모두 기도합니다. 우리는 그들과의 이별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허망하게 친구들을 떠나보낸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여러분께 봉사를 맹세한 우리가 그들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노력했다면, 소중한 이들을 잃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깊은 회의가 듭니다. 사천 학우들에게 정말 죄송스럽고 저희의 부족함을 깊이 반성하며 한층 더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별이 반짝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슬픈 것처럼 그들도 슬프기에 반짝이는 것 같습니다. 기도건대, 수많은 별이 함께 반짝이며 서로 위로하듯 우리 학생들도 함께 서로를 향한 마음을 공유하며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면 좋겠습니다. 한자리에 모여 마음을 나눌 수 있기에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와 함께 공부하고 꿈을 이야기하던 네 명의 학우들은 이제 없습니다. 더 이상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 아껴주고 힘이 돼주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못다 이룬 꿈을 품고 떠나간 이들을 위해 안타까운 마음을 모아 애도를 표합니다.
2011년 4월 12일
제25대 KAIST 학부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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