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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장후보 공약 '그 나물에 그 밥'
8일 서울대 총장후보대상자 소견 발표회
오는 10일로 예정된 제24대 서울대 총장선거 투표를 앞두고 8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총장후보대상자 소견 발표회가 열렸다. 총장후보선정위원회를 통해 총장 후보로 선정된 성낙인 법대학장, 안경환 전 법대학장, 오연천 전 행정대학원장, 이장무 전 공대학장, 조동성 전 경영대학장 등이 저마다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들이 밝힌 공약은 앞서 이미 소견서에서 밝힌 대로(본지 559호 보도) △대학 자율성 확보 △대학 국제화 △캠퍼스 확장, 캠퍼스 리모델링 등을 통한 대학 환경 개선 △발전기금 모금 △교직원 복리후생 보장 등으로 세부 내용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뿐 전반적 밑그림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서울대가 앞두고 있는 중요 현안 중 하나인 법인화와 관련, 다섯 후보 모두 ‘선결조건이 충족된다는 전제 하에 모든 구성원의 합의 후 결정하겠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교직원의 신분과 권리보장 △예산 확충 △서울대 자산 귀속 등을 동일한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으며, 이들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는 점에서도 같은 의견을 표명했다.

추첨 순서에 따라 이뤄진 소견발표회에서 첫 발표에 나선 이장무 교수는 “서울대는 심각한 외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서울대를 세계 일류대학으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경환 교수는 ‘종합적인 장기발전계획 추진’을 강조하며 아름다운재단 이사 등의 경력을 들어 “발전기금 모금에 있어 충분한 경험을 했고 그만한 비전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조동성 교수는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한 사람 수가 10년만에 늘어난 것은 마지막 베이스캠프 위치가 높아진 때문”이라며 “교수들의 연구가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서울대라는 베이스캠프의 위치를 높이겠다”며 세계화를 역설했다.

오연천 교수는 “대학의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보편적 가치 수호와 확산, 그리고 국민적 기대욕구에 귀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호소했다.

성낙인 교수는 "위헌적 법 제도를 혁파하고, 화합과 통합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울대 총장은 기업 총수가 아니라 학문적 권위의 상징이기 때문에 (새 총장은) 도덕성을 갖추고 학교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9일 서울대병원에서 한차례 더 소견발표회를 가진 뒤 10일 총장 선거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는 후보자가 나올 경우 최고 득표자와 차점자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추천하게 된다.

최혜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5-09 오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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