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제1강의실에서 열린 서울대 총장후보대상자 소견발표회에서 성낙인, 안경환, 오연천, 이장무, 조동성 등 5명의 후보들은 "서울대병원과 치과병원의 보건복지부 이관을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낙인 후보는 "대학병원은 교육과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돼야 한다"며 "'병원'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보건복지부 소관으로 가는 것은 대학병원의 본질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뒤 개인적 역량을 총동원해 막겠다고 약속했다.
안경환 후보는 "서울대병원이 보건복지부로 이관되면 서울대 의과대학과 분리되기 때문에 임상과 연구의 부실화가 초래될 수밖에 없다"며 "의과대학 교수들이 이와 관련한 의견을 모아준다면 그 입장을 반영해 서울대병원의 이관을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연천 후보는 "서울대병원의 보건복지부 이관은 서울대병원을 기초의료공공서비스기관으로 전락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구체적 의제를 설정해 여권 인사들을 설득할 뿐 아니라 교섭단체와 시민단체와 접촉해 이 문제를 공론화해 나갈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이장무 후보는 "서울대병원은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연구와 교육을 하는 병원이라는 점에서 수익사업을 하는 사립대학 병원과는 다르다"며 "생명과학분야의 발전과도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총장이 앞장서서 사회와 정부를 설득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동성 후보는 "서울대병원의 설립목적은 교육과 진료이며 서울대병원을 통해 우수 인력들이 전국으로 제공되고 있다"며 "이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 국민의 동의를 얻으며 정부를 움직여 나갈 것"이라며 국민적 동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전날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있었던 소견발표회와는 달리 서울대 연건캠퍼스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소견발표회로 공식적인 선거홍보 일정이 모두 끝난 서울대는 10일 오전 투표를 실시해 5명의 후보대상자 중 2명의 총장후보를 선출한다. 그러나 과반수를 얻은 후보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1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