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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안가도 돼, 대신 가면 가산점 줄게"
MT 참석하면 20점? ‘MT참석 = 학점 ↑’
반강제적 학과 행사 첨여 유도…학생들 불만
최근 MT 참여를 강요한 일부 대학 학생회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이번엔 한신대 한 학과에서 MT, 농활 등 학과 행사를 출석에 반영해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14일 한신대에 따르면 사회학과의 전공필수 과목인 ‘한국사회연구실습’에서 이른바 학생자치활동을 학점과 연계, 사실상 참석을 강요하고 있다. 특히 워크숍은 수업의 연장이라며 필수 참여 행사로 구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학과나 국어국문학과에서 학기 중 역사문화현장 답사를 가는 경우는 많지만 사회학과에서 수업의 일환으로 워크숍 등을 필수로 가게 하는 대학은 거의 없다.

학생들은 학과 행사 참여가 자율이 아닌 타율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행사 참여가 곧 학점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학생 A씨는 “한국사회연구실습이란 과목에 학과 행사 참여가 포함돼 있다”며 “학점을 잘 받기 위해선 학과 행사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과 행사 참석은 이중고가 되고 있다.

학생 B씨는 “비싼 등록금과 학자금 대출 이자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학생들이 많다”며 “아르바이트가 곧 생계인 학생들이 많은데 학점을 잘 받기 위해 각종 학과 행사에도 참여해야 하니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국사회연구실습은 사회학과 모든 학생이 1~3학년에 걸쳐 수강하는 전공필수(1학점) 과목으로, ‘독서인증 30%·참여인증 70%’를 합산해 성적을 산출하고 있다.

이중 참여인증은 워크숍(30점), MT(20점), 농활(20점), 콜로키움(학기 당 2~3회·각 20점) 등의 학과 행사에 참석하면 점수를 받는 방식으로, 70점 이상을 받으면 패스(PASS)할 수 있다. 단 워크숍에서 한국사회와 관련한 연구 논문을 발표할 경우엔 다른 행사에 참여하지 않아도 참여인증을 패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수들은 학과 행사 참석이 의무는 아니라고 하지만 가산점이 있기 때문에 불참하는 학생들은 사실상 불이익을 받고 있는 셈이다.

김종엽 사회학과 교수는 “워크숍을 제외한 학과 행사 참여에 강제성은 없다”며 “오히려 학생들에게 점수를 더 주기 위해 만든 제도다. 독서인증과 워크숍에서 연구 논문 발표만 잘 하면 점수는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워크숍에서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학생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희 사회학과장은 “그동안 연구 논문을 발표한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며 “학생들이 연구 논문 발표를 많이 어려워해 논문 발표 대신 학과 행사에 참여할 경우 점수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대부분의 학생들이 참여인증 패스를 위해 각종 학과 행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문제제기가 계속되자 교수들은 올해 초 이를 수용, 행사 참석 횟수를 지난해보다 줄이기로 했다. 김 학과장은 “매년 약 10개의 학과 행사가 진행된다. 지난해엔 이중 5개 행사에 참석해야 했지만 올해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3개로 줄였다”고 해명했다.
송아영 기자 (songay@unn.net) | 입력 : 11-04-15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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