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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조절 단백질 기능 세계최초 구명
박보연 연세대 교수팀 연구결과 <이뮤니티> 게재

인체에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정확히 인식해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 조절 단백질의 메커니즘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구명했다.

박보연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사진> 연구팀은 ‘그래뉼린(Granulin)’이란 체내 단백질이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서 비롯한 DNA를 포획해 면역세포들에게 감염 여부를 전달해 감염된 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면역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이뮤니티(Immunity)>에 온라인 속보(한국 시각 15일자)로 게재됐다. 특히 이 단백질은 선천성 면역 반응에 필수적인 톨 수용체(Toll-like receptor)와의 결합으로 면역 반응의 활성 정도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 교수팀은 그래뉼린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면역 반응이 현저히 감소해 여러 질병을 유발한다는 점에 착안, 정상 기능을 하는 그래뉼린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주입하면 다시 면역 기능이 활성화된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면역 기능이 크게 떨어지거나 지나치게 활성화돼 병을 일으키는 암, 자가 면역 질환, 퇴행성 신경 질환 등에 대한 면역 조절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37세인 박 교수는 박사 과정 중에 이미 생명과학 분야 최고 권위지 <셀(Cell)>과 <이뮤니티>에 잇달아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미국 MIT에서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에 연구 성과를 게재하는 등 국제 학계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연세대 교수로 임용된 후에도 최고 수준 해외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며 촉망받고 있는 젊은 과학자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1-04-15 오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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