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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6.25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시작
6.25 참전용사 희생에 대해 교육으로 보답
학생들, “한국과 조국의 가교 역할 하고싶어”

일부 대학들이 6.25 참전용사 후손들을 위한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준비 단계에 있다. 대학들은 한국전쟁기념재단, 국가보훈처와 연계해 체계적인 장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적인 교환학생이나 유학생 프로그램과 달리, 교육을 통해 ‘보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 교육 통해 참전용사 희생에 보답 =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이하 장학사업)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국가의 희생에 보답하고 후손들에게 교육으로 보답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외대에서는 이번 달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순천향대와 대원대학은 시행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이 사업에 선발된 학생들은 등록금은 전액과 기숙사비 등을 지원받는다. 생활비는 한국전쟁기념재단에서 지원한다. 학생들은 처음 1년간 한국어 연수과정을 수강해 일정 이상 한국어 능력을 갖춘 후 원하는 학위과정에서 수학하게 된다.

지원자격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의 직계존속으로 한정된다. 권윤기 한국외대 국제교류팀장은 “참전용사의 후손인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은 대학에서 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국가보훈처와 학생을 공동으로 모집했으며, 국가보훈처에서 참전용사 후손에 대한 확인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와 대원대학은 현재 해당 국가 대사관에 장학생 추천을 요청한 상황이다.

권윤기 팀장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5년간 케어해야 한다”며 “비용부담이 크지만 참전용사 희생에 대해 대학에서는 교육으로 보답하기 위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심우극 순천향대 대외협력팀원은 “내년 1학기부터 장학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학생들 “한국과 좋은 인연 있어 지원” = 이번 사업에 지원한 학생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많아 지원한 경우가 많다. 자신들의 할아버지가 직접 6.25 전쟁에 참여했던 인연이 있어 한국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접할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다.

태국에서 온 랏타파컨씨는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한테 한국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대학에서도 한국어를 전공하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번 장학사업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터키 출신 토르굿씨는 태권도 국가대표 자격으로 지난 2009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도 했었다. 그는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어서 금메달까지 팔아 비용을 마련했다”며 “한국에서 공부하던 중 이번 장학사업을 알게 됐고 선정까지 됐다”고 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피터씨는 한국외대 네덜란드어과 회화 수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회화수업에서 조교로 참여, 원어민의 발음을 들려주고 학생들과 원어로 대화한다. 그는 “회화수업에서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하다”며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학사업에 선정된 학생들은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며 한국의 언어와문화를 깊이 배우고 싶다. 또한 한국과 자신들의 조국을 잇는 가교 역할도 하고 싶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김재홍 기자 (duncan21@unn.net) | 입력 : 11-04-15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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