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총장 이효수) 학생들이 ‘제3회 소외된 90%를 위한 창의적 공학설계 전국경진대회’에서 대상과 금상을 휩쓸었다.
15일 영남대에 따르면 대표로 출전한 2개 학생팀이 나란히 1·2등을 석권해 눈길을 끌었다. 전기공학과 ‘Ye.U’팀<사진>은 대상을, 화학공학부 ‘그린 테크(Green Tech)’팀은 금상을 각각 수상했다.
환경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이 후원한 이 대회는 소외된 90%를 위한 공학 기술을 연구·개발·설계한다는 취지로 열렸다.
대상 수상작은 공기 중 수증기인 안개를 모아 마실 수 있도록 한 ‘휴대용 오아시스’. 아프리카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식수 부족에 대처하는 친환경·지속가능형 제품이다. 소외층에 보급하는 목적에 걸맞게 값싸고 사용이 손쉬운 비닐로 제작했다. 설치·분리가 쉬워 보관·이동의 편의성이 높고, 아프리카 빈곤 국가에 보급되면 파급 효과가 클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R&D나 공학 설계가 대부분 구매력을 가진 10% 미만을 위해 이용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는 Ye.U팀은 “식수 부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 지난해 겨울방학부터 공모전을 준비한 것인데 대상까지 받아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금상을 받은 작품은 ‘쥐불놀이를 이용한 물 정화 시스템’으로, 전통 쥐불놀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물 부족 국가인 아이티 맞춤형 물 정수 장치 설계 작품이다. 원심력을 이용해 빠르게 물을 정화하는 게 가능하고, 마이크로 필터층을 추가하면 물 속의 병원성 미생물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린 테크팀은 “전통놀이인 쥐불놀이와 유사한 아이티의 전통춤을 접목해봤다”며 “첨가되는 필터 재료는 아이티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코코넛 숯과 화산석을 이용하면 된다.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고 값싸게 만들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