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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학강사들 임금인상 둘러싼 갈등 고조
강사노조, “최후 수단으로 파업강행”
대학고용주협회, “등록금 인상한다고 임금도 인상할 수 없어”
영국 대학 당국과 강사들간에 임금 인상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되면서 강사들의 파업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지난해 12월 28일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영국 대학강사협의회(the Association of University Teachers)는 대학 부총장들이 교직원 임금 인상분을 등록금 인상분에서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임금협상에 나섰던 각 대학 부총장들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면서 강사들이 임금 문제에 대해 자세히 협상도 하기 전에 파업을 수단으로 협박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제프리 코플랜드 영국 대학고용주협회장은 “학문기관의 노조가 대면 협상도 하기 전에 파업이란 행위를 결정했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샐리 헌트 영국대학강사협의회 사무국장은 협의회가 불합리한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헌트 사무국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이미 약속했던 인상안의 실행”이라며 "각 처장들이 임금 인상 약속을 어김으로써 정부나 부처들을 곤경에 빠트리는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그는 "만약 학교측이 계속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고 한다면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4년 등록금 인상에 대한 회의에서 당시 고등교육부 장관이었던 앨런 존슨은 처장들과의 대화를 근거로 “적어도 수입의 33%는 교직원들의 임금이나 복리후생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학 강사들은 이것을 대학들이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는 약속으로 받아들였고 많은 노동당 의원들은 등록금 인상이 교수들의 임금 인상에 사용될 것이라는 합의하에 임금인상에 동의했다.

헌트 대학강사협의회 사무국장은 “선거를 앞두고 이런 식으로 우릴 기만했던 의원들의 태도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학고용주협회 측은 "각 대학의 수입과 등록금에서 나오는 수입은 별개의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코플랜드 회장은 "일부 대학들에서는 등록금 수입이 없을 수도 있다”며 “그렇다고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 않을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헌트 대학강사협의회 사무국장은 "학교 측은 등록금 인상안을 정부에 제안할 때 교직원 임금 수준이 낮다는 점을 중요하게 내세웠다"며 “이제와서 교직원들의 저임금 문제 해결을 위해 인상분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했다.

헌트 사무국장은 또 “파업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학업을 방해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라며 “그러나 학교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방관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파업 불사 의지를 확고히 했다.

대학강사협의회와 대학고용주협회는 내달 초 협상 테이블에서 다시 만나게 되며 회의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영국대학강사협의회는 지난 2004년 2월 웨일즈 지역에서 학생연합과 연합해 임금 문제로 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

최혜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1-06 오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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