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AIST 사태로 대학생 생활지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교수업적평가에 학생면담 실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학생상담과 기초교양교육을 강화하는 대학은 여럿 있지만 이를 계량화해 직접 평가에 반영하는 경우는 드물다.
16일 안동대(총장 이희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교수들의 학생면담 실적을 업적평가 ‘교육활동’ 영역 평가항목으로 추가했다. ‘면담지도’와 ‘학생활동지도’로 세분화해 각각 1회당 0.1점과 1점을 부여한다. 체계적 학생 관리와 멘토링을 유도하기 위해 교수들에게 당근책을 제시한 셈이다.
특히 면담지도는 구체적인 상담 내용이 ‘학생경력관리프로그램’에 일일이 기록된다. 온라인 상담 신청으로 교수와 학생의 면담 예약을 돕고, 상담 내역도 개인별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게 돼있다. 안동대가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프로그램으로, 학생 경력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포인트로 환산하며 학생 지도에도 참고 사례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동대는 이 프로그램 내에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세워 관리토록 한 ‘목표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교수는 학생들의 목표관리시스템 추진 과정과 결과물들을 살펴봐 상담의 성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체 학생의 47%인 3320명이 시스템에 등록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박응임 생활환경복지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고민을 심도 있게 다룰 수 있고, 많은 학생들의 관심사나 강점에 대해 깊이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수민(무역학과4)씨도 “멀게만 느껴졌던 교수님이 상담을 통해 가까워진 것 같다. 또래들은 취업 고민이 많은데 그런 점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안동대는 목표관리시스템 역시 평가항목으로 추가하는 방향의 교수업적평가 개정에 나섰다. 26일 교무회의 심의를 거쳐 개정된 업적평가가 시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