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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들, “2005년 주요 사건은 허리케인과 쓰나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들이 2005년 한 해 미국과 세계를 정리하고 2006년 전망을 내놓았다.

컬럼비아대 학보인 ‘레코드(The Record)’지는 연말 특집으로 실린 이 내용을 통해 2005년이 자연재해와 중동 평화 노력의 미진한 성과 등으로 얼룩졌으며 2006년은 재해에 대한 대비책 마련, 혁신적인 질병 치료제 개발 등에 대한 노력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예측보다 금리 인상폭은 높고 선거철 정치부패가 훤히 들춰지게 될 것도 예견됐다.

◆ 경제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장은 지난 2005년 주요 사건들로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대응 부족 △중국 재정 시스템 문제에 따른 중국위안화 평가에 대한 과도한 정책 우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장 임명을 꼽았다.

2006년에는 △시장 예측보다 높은 금리 인상 △ 가장 중요한 정책인 세제 개혁의 미진한 추진 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측했다.

폴 글래서먼 교수(경영)는 2005년 사건 중 위기관리와 관련된 사건들로 △6주간 300억달러의 손실을 가져온 4번의 허리케인 악몽 △ 지난 5월 포드와 GM사의 투자부적격 채권 등급 추락 △ 원유 1배럴당 70달러선 붕괴를 꼽았다.

그는 "일부 투자가들이 재해로 인한 재정 위기로 다른 투자가들이 새롭게 부상하는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뉴올리언스와 잠재적 테러공격을 교훈 삼아 재해 보험의 법적 안전장치 설치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2006년을 내다봤다.

◆ 국제 관계

리사 앤더슨 국제·대외협력(한국의 외교학)학부장은 2005년 세계의 주요 사건으로 △쓰나미,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 파키스탄 지진 등 자연재해 △세계화를 통한 동아시아 조류독감 확산 우려 △중동 민주화에 대한 진지한 평가를 꼽았으며 2006년에 있을 주요 사건으로는 △이라크 민주화 문제 지속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립에 관계된 중대한 선거 △조속한 UN 사무총장 후보 합의 등을 예상했다.

빅토리아 드 그라지아 교수(사학)는 △민주주의 도입에 따른 시련을 보여준 빅토르 유시첸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 △인종문제에서 비롯된 프랑스 폭동 △유럽 내 설치됐던 미국 비밀감옥 적발을 2005년 유럽의 주요사건으로 꼽고 2006년에는 이라크 전쟁 장기화로 유럽과 미국간의 관계가 나아지기보다는 나빠질 것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등 이른바 3B의 결속력이 다져질 것으로 보이며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4월 있을 선거에서 재선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이클 도일 교수(국제협력 및 법학)는 “2005년은 UN의 입장에서 최악의 해”라며 “그렇다고 2006년에 호재를 기대할 수도 없다”며 비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 컬럼비아 교수들이 2005년 세계 주요사건 중 하나로 꼽은 쓰나미 현장.

◆ 언론

리처드 월드 교수(미디어사회학)는 2006년을 △광대역 통신비 인하로 야후, 구글, MSN 등이 시청자뿐만 아니라 24시간 케이블 TV 시스템 구조를 일반 방송사로부터 끌어들일 것 △올해 미국 선거로 일반 블로그(1인 온라인 매체) 이용자들이 민주당, 공화당 등의 당적 성향을 확연히 드러낼 것 등을 예측했다.

◆ 의학, 건강, 환경

앤드류 막스 콜럼비아대 의학센터 생리학 및 세포생물학 교수는 2005년 의학과 과학 분야의 주요 사건으로 △줄기세포공학의 발전 △나노기술 발전을 꼽고 2006년에는 △글리벡같은 새로운 방식의 치료약 개발 △유전병 치료제로서의 줄기세포 활용법 발달 △나노공학을 통한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앨런 로젠필드 공공보건학장은 2005년 세계 건강 이슈로 HIV 전염 방지를 위한 질 살균제 개발을 들었으며 “2007년까지 3백만명의 후진국 HIV감염자들에 대한 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정치, 법, 사회

제프리 페이건 교수(법학)는 2006년에 있을 주요한 사건으로 △지난 25년간 미국 내에서 무고하게 사형당한 이들에 대한 정보 공개 △미국 수감자 2백25만 명 돌파 등을 예상했다.

캐슬린 나이트 버나드 컬리지와 컬럼비아대 강사(정치학)은 2006년 있을 지방선거에 대해 “부패가 이번 선거의 중심 화제로 떠오를 것”이라며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나 피셔 조교수(사회학)는 지난 2005년 환경보호 운동 등 시민운동에 대해 “아시아의 쓰나미와 허리케인을 통해 우리 사회가 여전히 자연앞에 무력한 존재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했다”고 회고하며 “그러나 자연재해에 대한 전례 없는 복구 지원, 기부 등 사회적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났다는 점은 서로에게 의존하며 살아가는 인간사회의 특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피셔 교수는 "2006년에는 자연 재해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카트리나와 쓰나미 생존자들은 여전히 도움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 것”이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자넷 타카무라 사회복지학장도 2005년 사회복지분야의 중요한 화제로 “쓰나미나 카트리나와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사회복지 전문가들의 대응”을 꼽았다.

최혜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1-09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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