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성기 포스텍 총장
<사진>이 고려대와의 통합 가능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백 총장은 19일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과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가 고려대와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묻자 ‘재정적 실익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백 총장은 “포스텍이 인문사회 분야를 보완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그렇다고 고려대와의 통합이 긍정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백 총장은 “재정적으로 실익이 별로 없다”는 점을 들었다. 운영 예산의 상당부분을 포스코로부터 지원받는 포스텍이 굳이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고려대와 통합할 필요가 있느냐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본지가 조사한 ‘2011년 사립대 교비예산 등록금 의존도’에 따르면, 고려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56.41%였다. 이에 반해 포스텍은 10.74%로 교비회계 예산 기준 1500억원 규모 이상의 33개 사립대 중 등록금 의존도가 가장 낮았다.
백 총장은 고려대와의 통합으로 얻을 수 있는 ‘수도권 진출’ 효과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는 “과학기술대학인 포스텍이 포항에 있다고 해서 핸디캡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영·경제·법학 등 인문사회 분야를 주력으로 두지 않기 때문에 꼭 서울에 캠퍼스가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오히려 산업 집적도가 높고, 원자력클러스터·포스텍·울산과기대·대구경북과기원(DGIST) 등 과학기술 인프라가 확보된 포항지역의 입지조건 더 낫다는 뜻이 담겼다.
앞서 작년 2월 고려대 기획처장이 포스텍을 방문, 양교 통합에 대한 의향을 타진했다(2010년 2월22일 본지 단독 보도)는 사실이 알려져 대학가의 이목이 쏠린 바 있다. 당시 최관용 포스텍 기획처장은 “석달 전 고려대 기획처장이 방문해 ‘양 교 통합에 대한 구상을 갖고 있는데 포스텍의 생각은 어떤지’ 물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