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대학 분규에 청와대 개입 논란
청와대·경찰, "부당한 행위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씨의 사촌오빠인 김재홍씨가 이사를 맞고 있는 서일대학에 이례적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경찰청 특수수사과, 교육과학기술부가 동시에 수사 및 감사에 착수해 파장이 예상된다.
한겨레는 서일대학 설립자 이용곤씨의 아들 문연씨가 “지난 1월초 설립자인 아버지와 김재홍 이사가 대학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아버지가 김 이사에게 홍차를 끼얹는 사건이 있었다”며 “그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 유 모 행정관과 김 아무개 과장이 집으로 직접 찾아와 ‘김재홍 이사에게 사과하라’고 강요했다”고 19일 보도했다.
김재홍 이사는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의 사촌 오빠로 2009년 11월 서일대학 재단인 세방학원의 이사로 취임했다. 홍차를 끼얹은 사건은 이용곤씨가 아들 문연씨를 이사장으로 세우려 하자 김 이사가 이를 반대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는 자신이 직접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신고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경찰청 및 교과부의 수사 및 감사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의 친인척이니까 사건이 발생한 후 민정수석실 친인척 관리팀에 신고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가 이용곤씨를 찾아온 직후부터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서일대학에 대한 내사를 시작해 지난 15일에는 설립자인 이용곤씨를 국고 보조금 횡령 혐의로 소환했다.
또 이 대학 박모 교수에 대해서도 레크리에이션 자격증을 팔아 부당한 수익을 남긴 혐의를 잡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교육과학기술부도 3월 7일부터 5일간 서일대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유아무개 행정관은 “설립자의 집에 찾아간 것은 사실이지만 김재홍 이사가 잘못한 것이 있는지 확인하러 갔다”며 “김이사에게 사과하라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 역시 “첩보를 통해 수사에 착수한 것이며, 영부인 가족과 이용곤씨의 다툼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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