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백수’가 300만명에 육박했다. 대졸(전문대학 포함) 이상 무직자가 10년 전에 비해 80% 가까이 증가하는 등 ‘고학력 백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경제활동 인구 1639만 2000명 가운데 대졸 이상은 295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 인구는 10년 전인 2001년 1분기와 비교해 79.5%나 늘어났다.
20대 비경제활동 인구의 경우 234만명으로 10년 전보다 10.1% 감소했다. 그러나 고용률이 높아진 것은 아니다. 고용률 자체는 큰 차이가 없지만 20대 인구가 해마다 수만명씩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전체 대졸 이상 고학력자 경제활동 참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76.8%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추세와 40~50대 베이비붐 세대 은퇴 급증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야권은 이 같은 고학력 실업자 증가에 대한 분석과 정부 대처가 느슨하다고 비판했다. “눈높이를 낮추라”는 주문보다 실질적인 고학력 실업자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유선진당은 19일 논평을 내고 “심각한 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 은퇴, 높은 대학 진학률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에 발맞춰 대책을 준비했어야 했다”며 “정부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처로 고학력 실업자들은 일하고 싶어도 일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서비스산업 육성과 투자 확대로 고학력자의 경제활동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