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는 지난 3월부터 전기공학, 기계항공공학, 화학생물공학, 재료공학 등 총 4개 분야에 대해 해외석학을 초빙, 평가를 받았으며 9일 종합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평가단은 대부분 학생 수준이나 연구 실적에 대해서는 아주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렸으나 교육, 연구, 행정적 측면에서는 “아직 외국의 유수 대학들과 경쟁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특히 교육적 측면에서는 교수 수가 외국 경쟁 대학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학부 정원을 감축하더라도 교수 수를 줄여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동안 자주 지적돼왔던 교수들의 책임강의시수도 외국에 비해서는 지나치게 많다는 점도 지적됐다.
행정적 측면에서는 유연성 부족 문제가 지적됐다. 우수한 연구, 교육 업적이 있는 교수를 보상하는 제도가 없는 획일적 봉급제도나 승진제도는 교수들의 사기를 저해해 대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또 학장과 학부장의 2년 임기는 지나치게 짧아 교수 임용과 평가 등 행정의 효율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문제로 나타났다.
재료공학부 해외석학평가단 위원장을 맡았던 게리 메싱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교수는 기자 간담회에서 “서울대는 보다 세계화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적 학회나 국제 저널에 서울대 교수들이 보다 많은 활약을 보여주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 날 나온 결과를 종합해 향후 공대 정책에 반영하고, 앞으로 매 5년마다 각 학부의 해외석학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날 발표된 재료공학부 평가 결과, 서울대 재료공학부는 전 세계 대학의 15위 권 안에 드는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