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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희생자 비하 교수 이번엔 '논문 표절'
워드 처칠 콜로라도대 교수 2∼5년 정직될 듯
지난해 9.11 희생자를 '아돌프 아이히만'으로 비하해 미국 전역에 파문을 일으켰던 워드 처칠 콜라라도대 교수(인종학)의 연구논문 표절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그의 교수직 반납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아돌프 아이히만'이란 2차 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범으로 악명 높았던 나치 독일 장교를 일컫는 말.

23일 콜라라도대학(www.colorado.edu)에 따르면, 처칠 교수의 표절시비와 관련해 콜로라도대는 올초 5명의 조사위원회를 설치, 처칠 교수의 연구들을 확인토록 지시했다. 특히 조사위원회는 지난 16일 처칠 교수의 일부 논문에서 표절이나 조작으로 확인되는 부분이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처칠 교수의 연구부정에 대한 조사위원들의 견해는 서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5명의 위원 중 3명이 연구부정행위가 '심각하다'고 지적한 반면 2명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조사위원마다 처칠 교수의 처분 수위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일부 위원이 2년간의 정직을 주장하는 데 반해 다른 위원들은 5년 정도의 정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빌 오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처칠 교수가 대학의 명예를 훼손한 만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학측은 그러나 이번 사건과 처칠 교수의 과거 9.11 희생자 비하 발언을 서로 연계하지는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표절 또는 조작 등 연구부정행위만으로 처분 수위를 정하겠다는 뜻이다.

처칠 교수는 지난해 2월 9.11 희생자를 비하함으로 미국 전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로 인해 학과장직을 사임했으나 교수직은 유지했다. 논문 표절 파문으로 처칠 교수가 이번엔 교수직까지 내놓아야 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처칠 교수의 징계는 올 하반기에 확정된다.

최혜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5-19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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