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은 지난 2월 서머스 총장이 교수회의 압력으로 불명예 사임한 후<본지 552호 보도> 그동안 차기 총장 후보를 물색해 왔다.
하버드의 총장 선임위원회는 법인과 감독이사회가 뽑은 9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현재 고등 교육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각종 동문회와 교직원 추천을 받은 인물들. 이번에 첫 구성된 교수자문위원회와 학생자문위원회는 각각 13명과 14명으로 교수자문위원은 각 대학 학장과 교직원 추천으로, 학생자문위원은 학생들의 자발적 선발과정을 거쳐 구성됐다. 시드니 버바 포르츠하이메르대학 교수와 매튜 머레이(케네디 행정대학원과 하버드 법학대학원생)가 각각 대표를 맡았다.
교수자문위원회와 학생자문위원회는 총장 후보 물색 등 총장 선임과 관련한 전반적 과정에 참가해 총장선임위원회측에 다양한 자문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머레이 학생자문위원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기회를 드디어 얻었다"며 총장선임과정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교수자문위원회에 대한 일부 교수들의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명의 위원 중 4명이 인문과학대학 교수들이기 때문. 인문과학대학 교수들은 서머스 총장 퇴진요구에 앞장섰던 만큼 이번 총장 선임과정에서 인문과학대학측 입김이 너무 크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하버드 역사상 총장의 첫 불명예 퇴진에 이어 나온 교수와 학생의 총장 선임과정에 대한 첫번째 참여가 향후 총장 선임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를 통해 세계 일류대 총장으로 어떤 인물이 오를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중도사퇴를 선언한 서머스 총장은 내달까지 하버드총장직을 수행하며, 이후 새 총장이 선임될 내년 봄까지 데릭 보크 전 총장이 직무대행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