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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서울대입시, 논술·면접이 당락 결정
[일문일답]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
서울대 2008학년도 입시의 윤곽이 드러났다. 수능 등급제 전면실시에 따라 수능은 단순히 지원 자격에 그치고 논술과 면접, 학교생활기록부가 전형에 주요한 요소가 된다. 또 출결, 봉사활동 등이 새롭게 평가영역으로 추가됐다. 특히 반영비율이 3배로 늘어난 논술의 경우 학생부 성적이 비슷한 지원자가 많이 몰리는 서울대 입시의 특성상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의 논술과 면접 비중 강화를 본고사 부활로 해석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서술형 시험을 필요로 하는 시대상황에 발맞춘 것”이라며 “교육부가 수능이 등급제로 바꾼 것 자체가 오지선다형 시험보다는 서술형 시험의 중요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시대상황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비교과 부분이 추가됐다. 특정 기준이 있나.

“현재 방안은 있으나 연구가 더 필요하다. 구체적인 사안은 내년 6월경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6월이면 너무 늦지 않나.

“봉사활동이나 출결사항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 기준도 교육부가 권장하는 기준과 부합하기 때문에 새롭게 반영하는 비교과 부분에서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부분만 충실히 하면 된다. 이 평가와 관련해 특별히 더 요구하는 사항은 없다. 학생부에 기록된 대로만 반영할 것이다. 비교과 부분을 반영하겠다는 것은 공교육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논술이 사실상 당락을 좌우하는데 영향력을 가진 것 아닌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년 3월 있을 모의논술을 통해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 지금 시점에서는 논술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칠 지 규정할 수 없다. 당락을 좌우하는 큰 역할이라고 하면 과정이 되겠지만 영향력이 커진 것은 맞다.”

▲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 ※사진:한명섭 기자.
-자연계열의 경우 특기자전형에서는 논술고사를 치르지 않는 반면, 정시모집에서는 논술고사가 추가됐는데.

“특기자 전형에서는 특기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계열의 특성상 논술을 특기로 간주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특기자 전형에서는 논술고사를 보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정시전형의 경우 제한된 면접시간으로 학생들의 사고력을 판단할 수 없어 논술고사를 추가하게 됐다.”

-기본 점수가 있나.

“기본 점수는 있지만 역시 시뮬레이션이 필요한 부분이다. 실제 배점이 얼마냐는 부분은 현 시점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 시험을 봐서 상대적으로 비율을 봐야 하지 않겠나.”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아지면서 내신 부풀리기 등 신뢰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걸러낼 장치가 있나.

“고교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의 평가를 믿어야 한다. 고교 교사들을 못 믿는다면 누구를 믿겠나. 문제점이 있다 해도 신뢰를 기반으로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화선택교과와 전문교과에 가중치를 부여하겠다고 했는데.

“이들 과목은 2,3학년 때 배우는 과목으로 1학년 때 공통교과를 이수하는 과정에서 성적이 우수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도 지원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측면에서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1학년때 우수하지 않았더라도 2,3학년때 이들 교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가중치가 특목고를 우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오늘(8일) 수능성적을 연구목적으로는 공개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과거 수능 성적을 평가에 반영할 계획은 있나.

“고교등급제가 될 우려가 있어 입시자료로는 활용할 수 없다. 전년도 자료를 확보한다 해도 지금과 같이 통계자료가 변화가 심하면 당해 입시에서 자료로 사용할 근거로 보기 어렵다.”

-지역균형선발, 특기자 비율은 어떻게 되나.

“이미 30~40% 내외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직 그 이상 결정된 것은 없다. 지역균형선발의 경우 적어도 30%까지는 늘릴 방침이다. 자세한 것은 내년 6월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다.”

-모집 정원은 어떻게 되나.

“지속적으로 감축해왔으나 총장이 바뀌면서 어떤 방향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 모집 정원은 입학본부 차원이 아니라 더 높은 차원에서 결정돼야 한다.”

-서울대 학생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전체적으로 다 낮아졌다고 하면 문제가 있지만 우수한 학생들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나눠가져서 서울대 학생 수준이 낮아졌다면 문제가 아닌 것이다. 서울대가 우수한 학생들을 독점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

최혜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9-08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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