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서울대의 논술과 면접 비중 강화를 본고사 부활로 해석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서술형 시험을 필요로 하는 시대상황에 발맞춘 것”이라며 “교육부가 수능이 등급제로 바꾼 것 자체가 오지선다형 시험보다는 서술형 시험의 중요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시대상황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비교과 부분이 추가됐다. 특정 기준이 있나.
“현재 방안은 있으나 연구가 더 필요하다. 구체적인 사안은 내년 6월경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6월이면 너무 늦지 않나.
“봉사활동이나 출결사항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 기준도 교육부가 권장하는 기준과 부합하기 때문에 새롭게 반영하는 비교과 부분에서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부분만 충실히 하면 된다. 이 평가와 관련해 특별히 더 요구하는 사항은 없다. 학생부에 기록된 대로만 반영할 것이다. 비교과 부분을 반영하겠다는 것은 공교육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논술이 사실상 당락을 좌우하는데 영향력을 가진 것 아닌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년 3월 있을 모의논술을 통해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 지금 시점에서는 논술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칠 지 규정할 수 없다. 당락을 좌우하는 큰 역할이라고 하면 과정이 되겠지만 영향력이 커진 것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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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 ※사진:한명섭 기자. |
“특기자 전형에서는 특기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계열의 특성상 논술을 특기로 간주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특기자 전형에서는 논술고사를 보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정시전형의 경우 제한된 면접시간으로 학생들의 사고력을 판단할 수 없어 논술고사를 추가하게 됐다.”
-기본 점수가 있나.
“기본 점수는 있지만 역시 시뮬레이션이 필요한 부분이다. 실제 배점이 얼마냐는 부분은 현 시점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 시험을 봐서 상대적으로 비율을 봐야 하지 않겠나.”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아지면서 내신 부풀리기 등 신뢰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걸러낼 장치가 있나.
“고교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의 평가를 믿어야 한다. 고교 교사들을 못 믿는다면 누구를 믿겠나. 문제점이 있다 해도 신뢰를 기반으로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화선택교과와 전문교과에 가중치를 부여하겠다고 했는데.
“이들 과목은 2,3학년 때 배우는 과목으로 1학년 때 공통교과를 이수하는 과정에서 성적이 우수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도 지원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측면에서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1학년때 우수하지 않았더라도 2,3학년때 이들 교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가중치가 특목고를 우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오늘(8일) 수능성적을 연구목적으로는 공개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과거 수능 성적을 평가에 반영할 계획은 있나.
“고교등급제가 될 우려가 있어 입시자료로는 활용할 수 없다. 전년도 자료를 확보한다 해도 지금과 같이 통계자료가 변화가 심하면 당해 입시에서 자료로 사용할 근거로 보기 어렵다.”
-지역균형선발, 특기자 비율은 어떻게 되나.
“이미 30~40% 내외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직 그 이상 결정된 것은 없다. 지역균형선발의 경우 적어도 30%까지는 늘릴 방침이다. 자세한 것은 내년 6월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다.”
-모집 정원은 어떻게 되나.
“지속적으로 감축해왔으나 총장이 바뀌면서 어떤 방향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 모집 정원은 입학본부 차원이 아니라 더 높은 차원에서 결정돼야 한다.”
-서울대 학생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전체적으로 다 낮아졌다고 하면 문제가 있지만 우수한 학생들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나눠가져서 서울대 학생 수준이 낮아졌다면 문제가 아닌 것이다. 서울대가 우수한 학생들을 독점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