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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의미 있는 이색장학금 화제
성적 우수자 수여에서 탈피, 다양한 장학금 등장 추세
전쟁 참전용사 기리거나 총장 월급 기부 사례 등 다양

최근 대학가에 의미 깊은 장학금들이 속속 개설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6.25 참전용사의 희생을 보답하거나 학생의 순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장학금이 있다. 또한 총장이 월급을 전액 기부하거나 축하 화환을 경매해 장학기금을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기존에는 성적 위주의 장학금 수여가 대부분 이었다면, 이 외의 이색적인 장학금이 늘어나는 추세다.


■ 총장 월급 기부, 취임 화환으로 장학금 조성 = 총장이 월급을 전액 장학금으로 기부하거나 취임 축하 화환을 경매해서 장학기금을 마련하는 사례가 눈에 띈다.

최호준 경기대 총장은 지난 2009년 5월 취임 후 매달 월급을 전액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급여의 50%는 최 총장의 임기 중 학생들에게 지급되며, 나머지 50%는 장학기금으로 적립, 최 총장 퇴임 후에 지급한다.

지난해에는 54명의 학생에게 1인당 100만원씩 장학금을 수여했다. 경기대 관계자는 “사회봉사를 많이 하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등을 추천 받아 선발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는 총장 취임식 때 받은 화환들을 통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지난 2월 23일 김영종 총장이 취임했고, 당시 받은 120여 점의 화환들을 지난달 4일 경매 행사를 통해 판매했다.

이 행사에는 교직원, 동문,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어려운 학생을 돕는 취지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 날 모금된 220만원은 전액 장학금으로 기탁됐다. 김 총장은 이 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참전용사에 대한 보답, 순국한 학생 기리는 장학금도 = 전쟁용사의 희생에 보답하거나 국가를 위해 전사한 학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장학금도 있다.

한국외대는 올해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장학사업은 6.25 전쟁에 참전한 UN참전국가의 전쟁용사들의 희생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대상자는 참전용사의 직계존속이다. 한국외대는 국가보훈처와 공동으로 장학생들을 선발해 미국, 네덜란드, 터키, 태국, 콜롬비아 등에서 21명을 선발했다.

한국외대는 이들의 한국어 연수비용은 물론 향후 4년간 학위 과정에서의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한다.

단국대는 지난 13일 ‘서정우 장학금’을 신설했다.

故 서정우 하사는 지난해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했다. 그는 평소에 학비 걱정으로 힘들어하는 학우들을 보면서 안타까워 했었다고 한다. 또한 그의 부모님이 단국대에 1000만원을 기탁해 ‘서정우 장학금’이 만들어졌다.

지난 13일에는 단과대학별로 1명씩, 총 10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단국대는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교비로 1000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계속 서정우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 ‘격려성 장학금’, ‘선동렬 장학금’도 눈에 띄어 = 금강대는 학업을 격려하기 위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금강대는 1학년 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수여한다. 또한 2학년부터는 평점 3.0 이상이면 전액 장학금을, 평점 2.7이상~3.0미만이면 등록금의 70%를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성적이 좋으면 더 주는 제도다. 금강대 관계자는 “최소한의 공부를 하라는 취지로 평점 2.7 이상이라는 자격을 뒀다”며 “대부분이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있으며,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와 격려를 위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대는 지난 1998년부터 ‘선동렬 사랑의 장학금’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1997년 선동렬 전 삼성감독이 일본 프로야구선수로 활동하던 시절, 당시 가톨릭대 법인 이사장이었던 故 김수환 추기경을 방문, 1억원을 기탁했다.

이에 가톨릭대는 ‘선동렬 사랑의 장학금’을 시행했으며, 매년 법인 산하의 중고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2000년부터는 가톨릭대 부설 복지관에서 추천한 청소년들에게도 지급하고 있다.

 

김재홍 기자 (duncan21@unn.net) | 입력 : 11-04-22 오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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