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수업준비 소홀, 태도도 수동적”
교육개발원 ‘대학생 학습과정 분석 연구’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수동적이며, 수업 준비도 철저히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작년 6월 14일부터 7월 2일까지 전국 15개 시·도 50개 4년제 대학 재학생 20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결과는 ‘한국 대학생의 학습과정 분석연구’ 보고서로 26일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수업 중 질문을 거의 하지 않거나 가끔하는 대학생이 많았다. 수업 중 질문을 하느냐는 설문에 ‘거의 안한다’는 22.9%, ‘가끔한다’는 47.4%였다. ‘자주’ 또는 ‘매우 자주’라고 응답한 비율은 29.7%였다. 반면 노트 필기를 자주한다는 응답은 ‘자주(36.1%)’와 ‘매우 자주(38.6%)’가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교수와 학생 간 상호작용도 저조했다. 수강신청에 대해 교수와 의논하느냐는 질문에 ‘거의 안한다’가 62.9%로 가장 많았다. 수업 내용과 과제에 대해 교수와 의논하느냐는 질문에도 ‘거의 안함(39.1%)’과 ‘가끔(40.6%)’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시험이나 성적에 대해서도 교수와 의논하는 비율은 ‘거의 안함(40.6%)’, ‘가끔(41.3%)’이 많았다. 진로에 대해 교수와 의논하는 비율도 ‘거의 안함(41.3%)’이나 ‘가끔(38.2%)’이 다수를 차지했다.
전공 공부시간은 1주일에 2~4시간(15.1%)이 가장 많았다. 이어 8~10시간이란 응답이 14.7%, 4~6시간이 14.3%였다.
수업 준비는 소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읽기나 숙제를 다 마치고 수업에 참여하느냐’는 질문에 ‘거의 안한다’(19.2%), ‘가끔 한다’(45.4%)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자주한다’(27.7%), ‘매우 자주한다’(7.7%)는 응답 비율은 낮았다.
수업과 관련해 읽은 교재수(책 한권 분량기준)에 대해서는 1∼4편이라는 응답자가 54.2%로 가장 많았고, 5∼10편이 29.9%였다. 한권도 읽지 않았다는 응답도 5.8%에 달했다. 수업과 관련 없이 읽은 도서 수는 52.7%가 1∼4권이라고 답했다. 한권도 없다는 응답은 10.6%다. 10명 중 1명은 수업과 관련 없는 책은 전혀 안 읽고 있는 셈이다.
도서관 이용 횟수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11.1%가 ‘거의 안함’이라고 답했다. 이어 39.5%가 ‘가끔’이라고 답해 절반(50.6%)이 도서관을 자주 찾지 않았다. ‘매우 자주’라고 답한 학생은 15.9%, ‘자주’라고 답한 학생은 33.4%였다.
이번 조사에는 수도권 소재 대학 재학생 729명, 비수도권 소재 대학 재학생 1290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국공립대 재학생은 483명, 사립대 재학생은 1526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는 한국 대학생들의 학습 경험과 학습과정 실태를 제한적 수준에서나마 파악할 수 있었다”며 “중고교 생활과 비교할 때 대학 생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율과 책임인데 한국 대학생은 비참여적이며 수동적인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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