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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도 신상털기?
학과 내부문제 고발 학생 보복성 폄훼

최근 온라인상에서 문제시되는 신상털기가 대학 안에서 이뤄져 논란이 일고있다. 신상털기란 개인 신상정보가 네티즌들에 의해 낱낱이 공개되는 것을 가리킨다.
 

지난 18일 인하대에는 11학번인 조모씨(25세, 남)의 사진을 포함한 신상기록과 조씨에 대한 비방이 가득한 게시물이 학내 곳곳에 붙었다.

‘
관심받고 싶어서 인터넷 등에 업고 영웅놀이하는 역겨운 아웃사이더 인간상의 표본 조OO’이란 제목으로 된 게시물에는 조씨의 생년월일과 전화번호·홈페이지·이메일·계좌번호·웹사이트 ID 등이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게시물에는 신상정보와 함께 조 씨의 고등학교 시절인 2005년부터 현재까지 행동에 대한 비방도 적혀있었다.

자신들을 ‘인하대 권익보호 및 진실규명 비상 대책 학생 연합 위원회’라고 밝힌 이들은 조씨에 대해 “권력에 대한 욕심이 많았으나, 컴퓨터에 지나치게 빠진 조OO의 현실 사교성은 날이 갈수록 떨어져갔다”며 “대학에서 거의 유일하다 싶은 사교 모임에 함께하지 못한 것에 좌절감을 느껴 본인이 소유하고 있던 재수생 모임 카페에 아웃사이더 모임을 개설한다”고 전했다.

 

이어 “남들보다 잘나고 싶고 튀어 보이길 좋아하지만 온라인으로만 친구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아웃사이더 늙다리 신입생은 세종대 음란 OT사건에 크게 영감을 받는다”며 “먹이를 문 그는 익명의 제보만을 바탕으로 한 단과대 행사를 세종대 OT만큼의 위험이 있다고 간주해 공세를 퍼부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7일 인하대 한 학부의 옷 벗기기 게임 등 신입생 OT에서 벌어진 일을 지적한 글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 학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학생이었다. 그는 비슷한 상황이 또 벌어졌는지 제보를 요청했고 이후 다른 학과에서 벌어진 일들도 그의 글을 통해 알려졌다. 조씨가 지목한 학과들은 해당 글에 대해 해명과 반박을 하고, 이를 다시 조씨가 반박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조씨에 대한 신상털기가 자행됐다. 조씨는 이름을 밝히면 고소는 하지 않겠다고 했고, 인하대생들도 “신상털기는 범죄”라며 가해 학생들을 지탄했다.

논란이 일자 게시물을 올린 학생들은 실명을 밝히고 조씨에게 사과했다. 온라인 게시판에도 사과의 글을 올렸다. 이에 조씨는 해당 학생들을 고소하지 않는 대신 학교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윤금상 인하대 학생처장은 “개인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한 행위가 아니다. 게시물을 올린 학생들이 속한 단과대에 징계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skyoon@unn.net) | 입력 : 11-04-29 오전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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