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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개교 100주년 맞는 고려대
민족대학에서 세계대학으로 도약
‘민족의 대학에서 세계의 대학으로.’ 내년 5월 5일 개교 1백주년을 맞는 고려대가 세계 100대 대학으로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고려대는 지난해부터 ‘개교100주년기념사업회’를 발족, 세계 명문대학으로 도약을 위한 각종 프로젝트와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 1백주년 행사는 그동안 한국사회 각 분야에 이바지해온 고려대의 지난 1백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21세기를 향한 비전을 담고 있다. 또 그동안 민족대학으로 자리매김해온 이미지를 토대로 세계를 향해 힘차게 포효하는 ‘글로벌 고려대’로 약진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연중으로 진행될 1백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기념사업회는 편찬, 행사, 학술 등 각 분야별 위원회를 결성, 보다 의미 있는 행사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백주년 기념 이벤트>

1백주년 행사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문화행사다. 문화행사는 재학생·동문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오케스트라 기념연주회와 음악회, 주민을 위한 고대 부속병원 무료진료, 마라톤 등을 통해 지역주민의 참여를 적극 끌어낼 계획이다.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고대 100년사’를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 대학 1백주년을 널리 알리는 한편 ‘고대를 빛낸 100인’을 선정, 대내외에 공표할 계획이다. 고대를 빛낸 100인에는 각계각층에서 명성을 남긴 동문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올 10월쯤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고대 100년 타임캡슐 제작, 기념우표 발행 등도 눈에 띄는 행사다.

체육행사로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기념 마라톤 대회를 비롯 고려대, 연세대, 와세다대, 게이오대 등 4개 대학 친선 축구대회도 벌써부터 흥미를 끌고 있다. 또 내달 30일 동경 치치부노미야 럭비경기장에서 와세다대와 한·일 대학럭비 친선경기 1차전을 갖고 내년 5월에는 와세다대 럭비팀을 국내로 초청해 2차전을 가질 계획이다.

‘고구려와 동아시아’ 특별전과 ‘학교관련 소장품 전시회’ 등 전시행사와 개교 1백주년을 맞는 해외대학과의 교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학술행사로는 내년 5월중 ‘한국, 새로운 1백년을 향한 성찰과 전망’을 주제로 개교 1백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가 열리며 올해 가을부터 내년 연말까지 다양한 학술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편찬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학 1백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고대 100년사’를 비롯해 ‘고대 100년 100대 사건’, ‘학생운동사/문화사/체육사’ 등에 대한 편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2002년 중앙광장이 들어서면서 국내 처음으로 차 없는 캠퍼스를 조성한데 이어 내년 5월에는 1백주년 기념관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7천평 규모의 1백주년 기념관에는 박물관과 디지털 도서관이 들어선다. 1백주년 기념관은 대학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고려대의 새로운 상징이 된다.

고려대는 세계 100대 대학 도약을 위한 재원마련의 일환으로 2007년까지 2천1백억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 100주년 엠블렘

<글로벌 리더 키워 '100대 대학' 진입>

고려대는 개교 1백주년을 기해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세계 속의 민족대학’을 기치로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국제적 성장잠재력이 있는 교육·연구 분야의 선택과 집중 △세계 1백대 대학 수준의 교육·연구 수월성을 보장하는 인프라 구축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국제화 시스템 구축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먼저 교육분야에 있어서는 어문계열 학과의 경우 해당 언어국가 1학기 수강을 의무화하고 국제 인턴십, 국제하계대학 확대 등을 통해 국제화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 10%대인 원어 강의비율을 30%까지 확대하는 한편, 2010년까지 매년 1백20여명 규모의 교수를 충원, 1인당 29명인 학생 수를 16명 선으로 끌어내려 교육의 질을 높인다. 또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한 교양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대학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외국대학과의 교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 여름에는 미국 스탠퍼드대, 예일대 등 세계 명문대 교수 30여명과 영어로 강의할 수 있는 국내 교수 30여명으로 강사진을 구성, 국내·외 학생에게 영어로만 강의하는 국제하계대학을 개설한다.

또 UC 데이비스대(미국), 그리피스대(호주), 런던대(영국), 인민대와 북경대(중국) 등 해외 각국에 거점대학을 선정, 매년 8백50명의 교환학생을 파견하게 된다.

연구분야에서는 2002년 현재 8백13편으로 세계 2백위권인 SCI논문 발표 수를 2008년 1천8백편으로 증가시켜 세계 1백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연구의 질적인 면에서도 장려금 확대 등을 통해 NATURE, SCIENCE지와 같은 유명학술지 게재실적을 대폭 증대시킬 방침이다.

<고려대 동문>

재계에서 두각, CEO 다수 포진

고려대 출신 교우들은 지난 한세기 동안 우리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이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학계는 물론 정계·재계·언론·문화·스포츠 등 각 부문에서 ‘고대인’으로서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현재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고려대 교우 중에는 재계 CEO들이 다수 포진,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나타내고 있다. 구자열 LG전자 사장(경영·72),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경영·71), 김승유 하나은행장(경영·61), 김영호 대한항공 사장(불문·66), 김윤 삼양사 회장(경영·72),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경제·67), 배정충 삼성생명 회장(경영·65), 이웅렬 코오롱 회장(화학·80) 이홍순 삼보컴퓨터 사장(물리·78), 이방주 현대산업개발 사장(경제·62),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상학·65),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경영·80), 정몽진 KCC금강고려화학 회장(경영·79), 허광수 삼양통상 회장(경영·65) 등 쟁쟁한 인물들이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학 총장 중에서도 강만길 상지대 총장(사학·52), 김윤배 청주대 총장(정외·78), 김재훈 금오공대 총장(화학·70), 박용수 강원대 총장(철학·65), 윤진식 서울산업대 총장(경영·67), 홍승용 인하대 총장(상학·68) 등이 고려대 출신이다.

방송계에서는 구삼열 아리랑TV 사장(행정·61) 길종섭 KBS 대기자(신방·65), 김홍 KBS보도본부장(철학·70), 하금열 SBS보도본부장(독문·67), 이문양 경인방송 대표 등이 활동하고 있다.

문화·스포츠분야에서는 정지영 영화감독(불문·67), 선동열 삼성코치(경영·81), 최희섭 야구선수(법학·98), 황영조 씨(체교·94) 등이 고려대 출신이다.

이외에도 도올 김용옥 교수(철학·65), 주선회 헌법재판소 재판관(법학·56), 유지담 선거관리위원장(법학·61), 이계진 아나운서(국문·66),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정외·72), 주철환 교수(국문·74) 등이 고려대 동문이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4-04-06 오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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