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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구조조정으로 '대학 몸살'
경원대, 전남대, 울산대 등 학사구조개편 논란
몇몇 대학이 학부 구조조정 차원에서 일부 학부(과)를 없애기로 하자 해당 학부 교수·학생들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내홍에 휩싸여 있다.

경원대 역사·철학부 학생들은 대학 측이 해당 학부폐지를 결정하자 지난 5일부터 대학본관 총장실을 비롯해 모든 행정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역사·철학부는 입학정원 20명으로 전공분리를 요구해 왔으나 대학 측은 “55개 학과가 소규모 백화점식으로 운영되는 대학사정을 감안할 때 전공을 세분화하는 것은 대학 경쟁력을 어렵게 한다고 판단해 학부폐지를 결정했다”며 “해당 학부 1~3학년의 경우 의학·예체능계열을 제외한 본인이 원하는 학과로 전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학생들은 “전공 분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일방적으로 학부를 폐지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울산대도 야간 기계공학과와 전기 및 컴퓨터공학과 등 2개 과를 폐과키로 결정하자 해당학생들이 반발하면서 내분을 겪고 있다.

산경대(야간) 소속 1백여명은 16일 본관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폐과 결정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 한바탕 진통이 예상된다.

대학 측은 “두 학과가 6년째 정원에 미달해 폐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남대도 농업생명대 일부교수들이 대학의 생명과학기술학부 신설 방침에 반발하고 나서 학사구조개편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이 16일 공대 응용화학공학부 생물공학전공(40명)을 비롯, 농업생명대 응용생물공학부 생명공학전공(35명), 자연대 생명과학부 생명과학전공(35명) 등 1백 10명의 정원을 대학본부 직할 학부인 생명과학기술학부로 통합해 모집한다고 밝히자 해당 교수들은 성명을 내고 “신입생모집단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공식적인 동의나 절차를 무시했다”며 “입학 정원 조정안은 원천 무효”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대는 또 이번 구조개편에서 사회과학부(20명)와 인문과학부(40명) 등 2개 학부를 폐지키로 함에 따라 학부 폐지와 신설을 놓고 내분이 증폭되고 있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3-06-17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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