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가격중심으로 물가 불안이 계속되면서 물가상승률이 4개월 연속 4%대를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2일 ‘물가동향 보고서’ 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3월(3.7%)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졌으나 지난해 4월보다는 4.2%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의 4.7%에 비해 물가상승률 수치 자체는 떨어지긴 했지만 위험 수준인 4%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 1월 상승률이 4% 선을 돌파한 데 이어 2월 4.5%, 3월 4.7%를 각각 기록했다.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비 14.1%에 달했다. 등유(전년비 26.9%), 경유(17.1%), 휘발유(11.5%) 등 석유제품 가격이 작년보다 많이 올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대로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4울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지난 3월에 비해 1.8%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9.2%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작년 9월부터 두 자릿수(퍼센트 기준)였던 농축수산물 분야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들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지난 4월 주요 신선식품 가운데 풋고추(전년비 -39.9%), 배추(-20.8%), 국산 쇠고기(-13.2%) 등 값이 떨어졌다.

이에반해 마늘( 77.0%), 돼지고기(27.3%), 고춧가루(25.1%), 달걀(24.5%), 사과(19.5%) 등은 여전히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작년 말, 올 초 급등한 농축수산물 가격이 최근 외식 등 개인서비스요금 상승으로 이어진 점도 문제였다. 삼겹살 외식(13.5%), 돼지갈비 외식(13.1%) 등 외식 물가 급등세가 두드려졌다.

기재부는 “ 채소류등 농산물 수급 및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여 5월 이후에도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이라며 “다만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변동성 증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수급안정, 불공정거래 감시 강화, 정보공개 확대 등 강도 높은 장·단기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