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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재규 경남대 총장 "경쟁력없는 대학 과감히 퇴출해야"
"지방대는 공동화를 넘어 사막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방대학 중에서도 경쟁력 없는 대학은 통·폐합되거나 과감하게 축출돼야 합니다.”

지난 4일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에서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국가균형발전과 대학의 역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지방대 사막화’를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4년만에 대학으로 돌아와 보니 대부분의 지방대가 신입생 유치문제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더군요. 특히 신설대학이나 전문대학의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문제는 취업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지방에서는 일자리 구하기도 어렵고 대학졸업자중 70%이상이 취업을 위해 재교육을 받는 실정이니 누가 지방대로 옵니까.”

박 총장은 지방대가 숨통을 트기 위해서는 국가 균형발전 정책에 맞춰 산업체와 대학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지방경제가 활성화되고 취업이 원활해지면 굳이 서울로 진학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한국대학총장협회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박 총장은 지난 2001년 통일부장관 퇴임 후 일본, 미국 등 선진 해외대학들을 돌면서 대학발전모델을 모색해 왔다.

“일본대학들도 5~6년 전부터 우리나라와 똑같은 위기를 겪어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현재 대학간 통폐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도 지금부터라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은 축출돼야 합니다.”

그는 “정부지원으로 지방대의 일시적인 활성화는 가능하나 지속적인 방편은 될 수 없다”며 “대학 특성화사업에 정부지원이 집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대도 권역별 하나로 묶고 사립대는 국립대가 담당하지 못하는 분야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대학 구조조정이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총장 취임과 함께 경남대는 야간계열 학과를 과감히 정리하고 관광, 문화컨텐츠, e-비즈니스학부 등 실용교육 중심으로 학부를 개편하는 등 1단계 대학구조조정을 마쳤다.

박 총장은 경남대를 교육중심의 대학으로 전문화시켜나가는 한편 극동문제연구소를 중심으로 북한·통일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3-07-16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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