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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탈북대학생 김광성 씨 "북한에서도 축제는 자유롭고 활기찬 시간"
“북한 대학에서 축제기간은 제일 자유롭고 활기가 넘칩니다. 또 마음껏 여성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이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부경대 김광성(부경대 전자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1) 씨는 북한의 대학축제는 대학생활 중 가장 신나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2년간 대학을 다닌 후 한국으로 탈출, 올해 3월 부경대 새내기로 새 삶을 설계하고 있는 김 씨를 만나 북한의 대학축제에 대해 들어봤다.

- 북한 대학의 축제는 언제 열리며 어떻게 진행되나.

“북한의 대학축제는 보통 6월과 11월에 체육대회로 열린다. ‘축제’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고 그냥 ‘대회’나 ‘야회’로 불리 우고 있다. 주로 체육대회 형식과 여러 가지 알아 맞추기로 진행된다.

체육대회는 각종 단체전과 개인으로 나눠지며 학부와 학과별 대항경기로 모든 것을 집단주의 체계로 판정한다. 그리고 예술소품경연으로 그들의 정신을 검증한다. 제국주의를 집단 규탄하는 것은 그들의 무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편성이다.

하루 동안 진행되는 이 행사는 충성을 맹세하는 선서로 시작해 점수 채점에 의한 포상으로 끝난다. 행사는 대학학생위원회와 청년동맹이 주최하며 이 때가 가장 자유롭고 활기찬 기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대회를 손꼽아 기다린다.”

- 축제기간 중 기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대회 마무리 단계에서 열리는 ‘군중무도회’로 북한의 발랄한 기상을 집중적으로 표현한다. 이 무도회에서 함께 춤을 출 때는 정말 남부럽지 않게 자유가 보장된다고 착각할 정도로 신나게 진행된다. 이 때는 자기 학부의 남여는 물론 다른 학부의 남여와 함께 춤을 추는 자유가 주어진다. 그러나 이 모임이 끝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나 생각할 정도로 학업에 만 열중한다.”

- 시대 상황에 따라 행사내용이 달라지기도 하나.

“대부분 같은 형식이다. 북한은 중요 행사 때마다 대학축제 형식으로 각종 집회와 노래마당, 춤마당이 펼쳐진다. 대학 내에서 진행되는 봄가을 축제만이 아니라 각종 국가 공휴명절일 때마다 대학청년행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이러한 행사는 봄가을 축제와는 사뭇 다른 방법으로 진행된다. 시대상황에 따라 완전히 다르지는 않고 일부내용만 달라지는 것이 북한 대학의 현실이다.”

- 이번 축제기간동안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한국 대학생활을 이해하고 새로운 눈으로 새것을 체험해보는 중요한 시기로 삼겠다. 한국의 대학문화를 배우고 이 기회에 소개팅이나 미팅도 해보고 싶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3-05-10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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