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진학을 포기하고 성균관대 의대를 선택한 김재령(20) 군. 국내 최고 엘리트집단으로 권력과 부가 보장되는 서울대 법대를 내던져(?) 우리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단순히 서울대 법대 진학을 포기했다는 이유로 사회 시선이 쏠려 약간은 부담스럽다는 김 군은 한동안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우리사회 전반에 뿌리박힌 학벌문화가 아직까지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물론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습니다만 앞으로 전망 등을 고려해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대학 간판 보다는 미래에 대한 전망과 자기 소신이 있었기에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 군은 지방 명문 의대를 다니면서 대입수능을 준비해 왔다. 놓고 보면 이번 결정이 전혀 이상한 것만 아니다. 김 군의 말처럼 그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회시각이 더 이상한 것이다.
김 군은 지난 1년동안 대학 공부를 하면서 수능 준비를 하는 게 제일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휴학도 생각했으나 남들보다 1년 뒤처진다는 생각에 막상 대학생활을 포기할 수도 없었다. 좀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 서울로 진학했다는 김 군은 최고의 의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제 그만 사회적 시선에서 벗어나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김 군은 “힘든 결정을 내린만큼 후회 없는 대학생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들과 달리 두 번째 대학생활에 접어든 김 군은 학부공부를 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진로를 고민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