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오는 12일 캠퍼스 명소인 일감호(湖)에 태양광 백조를 띄운다.

11일 건국대에 따르면 이 대학 공과대학 전기공학과 4학년 장근석, 장혜리, 윤명애, 김우중 씨 등 학생 4명과 지도교수인 안형근 교수는 졸업 설계 작품의 하나로 첨단 태양광 모듈과 태양광 축전지와 모터로 움직이는 1.5m 크기의 ‘스마트 태양광 백조’ 2마리를 제작했다. 오는 12일 건국대 학원창립 80주년(개교 65주년)을 맞아 일감호에 띄우는 진수식을 갖는다.

태양광 백조는 멀리서 보면 진짜처럼 보이지만 등 부분에 길이 약 1ｍ의 태양광 전지판이 붙어 있는 모형 백조다. 백조의 몸 속에는 태양광 모듈로 전기를 생산해 자체 발전을 하는 3개의 모터가 달려있고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지정된 위치로 자동 이동한다.

학생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전지 효율 19.6%의 태양전지 셀을 개발한 신성솔라에너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협력해 단결정실리콘 태양전지로 직접 태양광 모듈을 만들어 백조의 등 부분에 장착했다.

태양광 백조의 몸체는 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고 목 부분은 고무로 만들어 솔라스완을 보러 온 시민이 진짜 백조처럼 느낄 수 있도록 목을 위아래로 움직여 수면의 먹이를 먹는 모습도 연출하도록 설계됐다.

장근석씨는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미래 기기에 대한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 태양광 백조를 만들어 호수에 띄우게 됐다”고 말했다.

안형근 교수는 “솔라스완 프로젝트를 통해 건국대가 태양광 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대학가의 선두주자라는 사실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세계 최고 태양광 분야 연구소로 꼽히는 독일 프라운호퍼와 아시아 최초로 학내에 공동 연구소를 세우는 등 태양광 에너지를 중점 연구분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