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구성원들이 구재단 복귀에 대한 반대 의사를 다시 한 번 명확히 했다.

덕성여대 교수협의회·총학생회 등은 제3기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출범을 하루 앞둔 11일 공동성명을 내고 “구재단 복귀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덕성여대 구재단은 대학을 사유물인 것처럼 함부로 운영해 교육을 피폐하게 만든 잘못으로 퇴출됐다”며 “구재단이 소유권 논리를 내세워 대학에 복귀하는 건 학교 구성원에 대한 모독이자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동안 사분위는 구재단 복귀가 대학 정상화라는 원칙에 따라 임시이사 체제 대학들의 정상화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사분위 원칙에 입각해 정상화된 대학들은 계속해서 혼란을 겪고 있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제3기 사분위는 기존의 왜곡된 원칙을 재검토하고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1997년 당시 덕성여대 박원국 이사장은 교육부 특별감사에서 학사행정 등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한 것으로 밝혀져 대학에서 물러났다. 이후 박 이사장은 행정 소송을 벌여 2001년 복직했으나, 이로 인한 심각한 학내 분규로 교과부가 임시이사진을 파견하면서 또 다시 퇴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