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홈페이지에 자신의 연락처 공개를 거부하는 교사가 늘고 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스승의 날을 무색케 하는 대목이다.

13일 경상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경북지역 초·중·고교 전체 교사 2만3346명 가운데 11% 가량인 2568명이 재직 학교 연락처 등 자신의 정보공개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이 지역 전체 교사 2만3428명 중 9% 정도인 2178명이 정보공개를 거부한 것에 비해 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정보공개 거부율이 2%였던 6년 전(2005년)과 비교할 땐 무려 6배가 늘었다.

특히 대구지역은 비공개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전체 초중고 교사 2만3000여명 가운데 약 1만4000명이 정보 공개를 원하지 않았다. 비공개 비율이 무려 60% 달하는 셈이다.

교사들이 연락처 등 자신의 정보 공개를 꺼리는 데에 대해 도교육청은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이 악용되는 사회문제도 교사들의 부담감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