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고, 세계를 이끌어갈 기초연구사업 분야로 그래핀, 줄기세포, 지능형로봇 등을 꼽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기초연구사업의 전략성을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주도적 성장이 기대되고 발전가능성이 큰 기초연구분야를 발굴해 집중투자 하기 위해 ‘100대 미래 유망분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기초연구사업은 연구자의 창의성에 바탕을 둔 바텀업 형식으로 추진해 왔다. 하지만 한정된 기초 연구·개발(R&D) 예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우리나라가 주도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를 이번에 선정했다.

논문 분석과 전문가 추천 등을 통해 1차 후보 분야 278개를 추리고, 이 가운데 이공계 전문가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100개의 과제를 골랐다.

물리 영역에서는 201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 주제인 그래핀(한 겹의 탄소로 이뤄진 나노물질과 초전도 신소재), 메타물질(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물리적 성질을 띠도록 고안된 물질) 등 10개 과제가 꼽혔다.

수학에서는 암호학 등 4개, 지구과학 분야는 자연재해 발생원리 등 5개 분야가 포함됐다. 화학·화공·소재 부문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고효율 LED(발광다이오드) 등 17개, 생명과학·의약학에서 줄기세포 등 32개, 전기전자에서 지능형 로봇 등 8개 과제가 유망 분야로 선정됐다.

정보통신 유망분야는 브레인 컴퓨팅(뇌신경망 원리를 응용한 고성능 컴퓨팅 기술), 무인자동화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한 9개, 건설·교통의 경우 에너지 절약 평가모델 등 4개, 기계에서는 인체 착용 로봇 등 11개가 100대 분야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