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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책’ 김준영 성대 총장···“내 유학시절은...”
성균관대 축제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 가보니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는 유학시절이었어요. 1970년대였는데, 미국의 낯선 생활환경과 언어가 통하지 않아 막막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어려웠던 순간을 이겨냈을 때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죠. 학생들도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있더라도 그것을 참고 이겨내야 합니다.”

17일 오후 2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삼성학술정보관에서 열린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은 작은 테이블에 앉아 학생들에게 “어렵더라도 이겨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성균관인으로 성장해 달라”며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반드시 그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열린 리빙 라이브러리는 성균관대 삼성학술정보관이 마련한 행사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빌리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신청자는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1대 1로 대화하고 조언을 받았다.

자신의 유학생활을 소개하고 소통의 마인드를 강조했던 김 총장을 비롯해, 다양한 인사들이 자신의 마음가짐과 의견 그리고 생각을 학생들에게 전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 김태웅 동양북스 대표, 박수왕 소셜네트워크 대표 등 26명이 자원해 학생들과 얼굴을 맞댔다.

학생 창업가 박수왕 소셜네트워크 대표는 이날 학생들에게 “창업지원제도가 없었다면 창업을 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금전적인 면 보다는 열정으로 도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영록 성균관대 홍보전문위원도 학생들에게 “스펙 쌓기보다 자신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내공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멀게만 느껴지던 총장님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대화의 시간을 가졌던 지철호(유전공학과 3)씨는 “평소 총장님과 만날 기회가 없어 이번 시간이 뜻깊었다”며 “총장님의 유학생활을 듣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다”고 말했다. 배주환(유전공학과 4)씨도 “총장님이 세종대왕을 예로 들면서, 소통을 중시하는 ‘낮은 리더십’을 말씀하신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했던 학술정보관은 이번 행사에 대해 만족스런 분위기다. 관계자는 “축제 기간에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의미로 이 행사를 준비했다”며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아 앞으로도 계속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홍 기자 (duncan21@unn.net) | 입력 : 11-05-18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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