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많이 하면 감사대상...적당주의 만연”
이광형 KAIST 교수 “연구업적 정상참작 사유로 봐줘야”
연구를 많이 하는 교수는 부정이 적발돼도 그간의 연구업적을 정상 참착 사유로 봐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연구비가 많은 교수에게 감사가 집중되기 때문에 과학계에 ‘적당주의’가 만연하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이광형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19일 대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일반인이 형사처벌을 받을 때도 여러 정상 참작이 이뤄지는데 연구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름 없는 연구자가 잘못을 저지르면 그 충격이 적은데 유명 연구자의 부정이 적발되면 충격이 엄청나다”며 “사회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고맙지만 낭떠러지가 너무 높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연구비를 많이 집행하는 쪽에 감사가 집중되는 데 이 같은 경향이 과학계에 적당주의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적당한 양의 연구만 하려는 풍조가 과학계에 만연해 있고 이로 인해 대형 연구성과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는 지난 달 10일 생체고분자학계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다 연구비 유용혐의를 받고 자살한 고 박태관 교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박 교수는 대형 연구과제의 책임자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대부분 다른 연구자들은 중간 관리자만 하려 한다”며 “대통령을 서로 하지 않으려는 나라가 발전이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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