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학내 구타장면이 공개돼 물의를 빚었던 용인대에서 또다시 폭행사건이 발생, 학교측이 뒤늦게 진상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용인대 종합체육관 부근 야산에서 이 학교 태권도학과 06학번 4명은 1, 2학년 학생 32명을 집합시켰다.

06학번 학생들은 다음날인 22일 있을 동문 체육대회 태권도 시범행사를 앞두고 후배 학생들이 연습도중 실수를 하자 학내 CCTV를 피해 인근 야산으로 후배들을 집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구타를 당한 한 학생이 교내 인권지킴이에 신고했지만 담당 교수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누리꾼들은 용인대 구타사건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정신력 강화라는 명목으로 구타라니... 아직도 이런 구시대적인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도 “학생인가, 깡패인가?”라며 이번 사건을 비판했다. 이밖에 ‘퇴학은 물론 형사처벌이 있어야 한다’, ‘학교가 폭력을 용인하고 있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용인대 관계자는 "집합 구타 사실을 인지 한 후 바로 시범단 활동을 중지시키고 태권도학과 학생들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가해 학생 4명은 제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