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존 사이버대학들도 ‘입시정원역전시대’를 맞아 등록률이 20%를 밑도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존립자체마저 흔들리고 있다.
지난 7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사이버대학 설치계획을 승인 받았던 중앙영상디지털대(중앙대), 한국테크노디지털대(중소기업진흥공단) 등 2개 신설 사이버대학은 설립을 연기하거나 아예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을 승인 받았던 사이버대학 중 국제디지털대학(군산광동학원)만 최종 설치인가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승인을 받고 개교하지 않았던 동국사이버대(동국대)도 올해 설치인가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사이버대 설립을 사실상 백지화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중앙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개교를 1년 연기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전담팀을 해체하는 등 사실상 사이버대 설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한 관계자는 “대학 구성원들간 사이버교육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학생모집의 어려움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교육부에 1년간 연기신청을 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사이버대학 추진을 담당했던 팀을 해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신설된 사이버대학들도 등록률이 정원에 턱없이 부족해 운영 자체가 힘든 실정이다. D사이버대학의 경우 정원 4백명에 재학생은 60여명으로 정원의 15%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른 D사이버대의 경우 지난달 3개학과에 5백명의 신입생을 모집했으나 1백30여명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개교한 A사이버대도 이번학기 신입생 모집에 나섰으나 정원의 30%도 못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개교한 정원 7백명의 W사이버대도 9월 현재 재학생이 1백명에도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대학은 지난달 5백90명을 추가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지원자가 21명에 그쳐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등록률 저조 현상은 선발 사이버대학도 마찬가지다. S사이버대의 경우 올 신입생은 정원의 56%에 불과하며 O사이버대 38%, W사이버대 18% 등 몇몇 대학만을 제외하고는 등록률이 입학정원의 6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16개 사이버대 2002학년도 신입생은 9천9백20명으로 모집정원(16,700명)의 59.4%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역 사이버대 한 관계자는 “교육콘텐츠 개발을 위한 교육부의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교원과 학생들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가 사이버 대학 존립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수한 콘텐츠 개발 등 과감한 투자와 함께 다양한 전공이 개설돼 수요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라며 “더구나 입시정원 역전으로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어버대학의 앞날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