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 총장(왼쪽)이 임권택 감독(오른쪽)에게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전남대(총장 김윤수)는 26일 오전 학내 국제회의동에서 임권택 감독에게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전남대는 “임 감독은 분단·반공·군부독재 등 역경의 세월을 딛고 가장 한국적인 주제와 영상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며 “임 감독의 영화인생과 전남대의 민주정신이 맥을 같이 하며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데 주요 좌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평소 한국에서 나고 살아온 영화감독으로서 이 땅의 삶과 문화적 개성을 영화라는 작은 꽃으로 피워내 지구촌 꽃밭을 채우겠다고 생각해왔다”며 “한국의 모든 영화인들과 함께 한 피나는 노력의 결과가 오늘의 이 같은 영광스런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전남 장성 출신인 임 감독은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영화계에 데뷔해 1973년 ‘잡초’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81년 ‘만다라’로 베를린영화제 본선에 진출했으며 1987년 ‘씨받이’로 아시아태평양영화제 감독상·작품상, 1988년 ‘아다다’로 몬트리올영화제 최우수여우주연상, 1989년 ‘아제아제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최우수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국제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93년 우리소리의 아름다움과 한민족의 정서인 한(恨)을 영상화한 기념비적 작품인 ‘서편제’로 상하이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또 2000년에는 ‘춘향뎐’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명예 황금곰상, 2002년에는 ‘취화선’으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임 감독은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2002),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 수훈장(2007) 등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