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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국내유일 ‘칠예과’ 폐지…학생들 반발
아펜젤러 국제학부, 영상예술학 전공 등도 폐지키로

배재대가 대규모 학제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폐과 위기에 처한 ‘칠예과’학생들이 학과의 존속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배재대 칠예과 학생들은 31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유일한 학과인 칠예과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오랜 전통문화인 옻칠을 배울 수 있는 국내 유일 학과인 칠예과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우리나라 전통을 지켜나가는 학생들이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칠예과는 옻나무에서 추출한 진액을 이용, 옻칠을 통한 조형예술을 추구하는 학과다. 2004년 전국 최초로 배재대에 개설됐다. 이 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칠예관련 자격증은 물론 각종 공모전에서 대통령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전임교수의 정년퇴임 후 전임교수 한 명 없이 수업이 진행돼 왔고, 올해에는 폐과조치에 이르렀다. 칠예과 학생대표는 “1년간 전임교수도 없이 수업의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학교는 학과폐지라는 청천병력 같은 소식을 일방통보 했다”며 "칠예과는 신입생 입학성적도 높아 타 인기학과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배재대는 “학령인구의 대폭 감소에 따라 대학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쟁력이 낮은 학과는 통폐할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른학과는 대학의 이 같은 입장을 이해하고 동의했다. 앞으로 4년간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대가 올해 학과 폐지를 결정한 곳은 아펜젤러 국제학부와 공연영상학부내 영상예술학 전공, 칠예과 등 3개 학과로 알려졌다.배재대는 이날 오후 4시 대학평의회를 열어 학과 개편을 마무리한 뒤 내달 초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단위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홍여진 기자 (dike@unn.net) | 입력 : 11-05-31 오후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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