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등급제 적용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연세대 백윤수 입학관리처장은 “수능이나 내신은 그대로 가되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발권을 대학자율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균관대 현선해 입학처장은 “수능시험의 자격 고사화는 학생선발의 큰 기준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이것은 대학에 학생선발 자율권을 더 많이 줘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 처장은 “대학별로 일정 시험을 치르게 해 학교 자체적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숭실대 이병덕 교무부처장은 수능시험의 자격 고사화와 고교 내신 비중 강화는 고등학교 교육정상화는 물론 사교육비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처장은 “내신 비중을 높이는 대신 대학별 고사를 실시해 이를 10~15% 범위 내에서 반영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능을 자격 고사화하자는 주장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새 대입제도 개선안이 아직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수능의 자격고사화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면접, 구술,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은 수능 부정 여파로 부정행위 방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건국대는 수험생들이 면접 고사장에 들어가기 전에 휴대전화를 가방에 넣어 제출하도록 지도하고 송·수신이 가능한 대기실이나 화장실에 감독관을 증원 배치할 방침이다. 연세대, 동국대 등은 논술 대리시험을 방지하기 위해 수험생들의 얼굴을 찍고 나중에 본인확인 작업을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