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유럽 대학생들이 중국기업에서 인턴을 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이들 대학생들은 중국에서의 인턴 경험이 직장을 얻는데 좋은 ‘스펙’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 31일 공학과 금융을 전공하는 미국과 유럽 대학생들 사이에 중국 인턴이 중요한 '스펙'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의 채용 컨설팅회사인 CRCC 아시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중국 기업의 인턴 지원자는 3배 가까이 늘었다. 대니얼 나이번 CRCC 아시아 이사는 “중국 인턴 지원자가 2009년에는 한 해 동안 250명이었지만 올해는 5월 현재 벌써 1000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어 대학생들 사이에 중국의 발전상을 직접 보고 싶다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영국과 미국의 취업시장은 침체돼 있는 반면 중국은 장기적으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기업들도 중국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번 이사는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으려면 중국에 가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퍼듀대에서 환경공학 석사과정을 최근 마친 알렉산더 레셔는 “중국에서 잠깐 일한 경험이 있는데 그 경력이 내 이력서를 그럴 듯하게 만들어 준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고 밝혔다. 레셔는 베이징의 환경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한 적이 있다.
경영 컨설팅회사인 액센추어 런던 사무소에서 일하는 소피 코컷은 중국 무역회사에서 두 달간 무보수 인턴으로 일한 적이 있다. 코컷은 “고국인 영국보다 중국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영국에서는 인턴 경험을 많이 쌓았지만 영국 회사에서는 큰 스펙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런던에 위치한 채용 지원회사인 헤이즈 PLC의 크리스 맥카시는 “하지만 중국에서의 인턴 경험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이 원하는 것은 중국 경험 그 자체가 아니라 스스로 기꺼이 도전하고자 하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