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들이 고등학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됨에 따라 협력 모색의 필요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고교 교사들의 생생한 의견을 반영해 좀 더 세밀한 입시 전형을 설계하고 있다. 또한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재 선발을 위해, 지역 고교 등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대학-고교의 연대는 주로 입학사정관제도 분야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이 제도가 아직 정착 단계에 있는데다 고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건국대는 올해부터 ‘입학정책교사 자문위원회’를 확대 운영한다.
건국대는 지난 2009년부터 지역별, 고교 유형별로 분류, 15명의 자문교사를 선정했다. 올해부터는 30명으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자문교사들은 고교 교육 특성을 반영한 전형 개발, 맞춤형 면접 기술 개발 등에 참여하게 된다.
최윤철 건국대 입학사정관실장은 “대학과 고교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입시정책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현장 고교 경험과 목소리를 경청,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교 교사나 학부모를 초청해 의견을 수렴하는 사례도 보인다.
단국대는 지난해부터 입학사정관제 자문을 위한 전국 학부모협의회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죽전캠퍼스는 지난해 9월 17개 고교, 올해 4월에는 31개 고교 학부모를 초청해 회의를 열었다.
입학사정관 제도에서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만큼 대학과 고교 학부모 간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또한 천안캠퍼스는 지난 2월 천안, 아산지역 고교협력교사단 자문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역의 10개 고교 진학부장 및 3학년 학년부장을 초청,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고교와의 1:1 교류협력 추진에서 탈피, 지역 고교들과 대규모로 협력을 모색하기도 한다.
백석대는 지난달 26일 대전, 천안 지역 57개 고교들과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해 지역 고교와의 연계 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문 직업교육은 물론 대학의 이미지 제고와 우수 학생 유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조선대는 이번달부터 ‘조선시대’ 프로그램을 운영, 고교생들에게 입학사정관제도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고교 1학년생들은 진로탐색, 2학년들은 전공체험과 학습, 3학년들은 실질적인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조선대 관계자는 “대학과 고교가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공교육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고교생들이 적성과 진로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대학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