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충남대, 밀양대, 영남대 등 12월 총장선거를 앞둔 대학에서는 직원·학생들의 참여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자칫 선거 일정의 차질마저 우려된다. 또 몇몇 대학에서는 혼탁한 선거전 양상도 나타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2월 총장선거를 실시하는 충남대는 아직 직원들의 선거참여 비율이 결정되지 않아 진통을 겪고 있다. 직원 공동대책위원회는 직원 1인 1표를 요구하고 있으나 교수회에서는 직원참여 원칙만 세웠을 뿐 1인 1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직원노조는 28일 임시총회를 열고 파업을 결의한 상태. 김지수 노조위원장은 “합의안 도출 마감시한인 5일까지 협상과정을 지켜보고 파업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대는 공무원직장협의회와 대학노조가 총장 선출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27일에는 직원들의 총장 선거 참여를 위한 공대위 및 부정선거감시단 발대식을 가졌다. 제주대 공대위는 교수회가 새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하는 내달 1일부터 총장 선출권 확보를 위한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대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밀양대도 직원들의 총장 선출권 요구로 공직협과 교수회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직원과 학생들은 한 달 전부터 총장선거 참여를 요구하는 집회를 여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말 총장선거를 실시하는 영남대는 지금까지 교수회와 직원노조가 6차 실무교섭을 마쳤으나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직원노조는 1인1표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교수회 측은 직원 참여비율을 두고 고심 중이다. 서정규 직원노조위원장은 “일단 2일 교수회의 결정을 지켜본 뒤 노조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대는 총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예정자들이 금품, 향응을 제공했다는 제보가 속속 접수되면서 혼탁한 선거전을 보이고 있다. 12월 총장선거를 실시하는 중앙대도 현재 수건의 선거관련 제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