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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권] 통합움직임 활발 본격화 될 듯
경상-창원대, 대학명 잠정합의, 실무작업 가속
부산-밀양대, 이해관계 일치 통합 가능성 커
경상대-창원대를 필두로 부산대-밀양대 통합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영남지역 대학통합 논의는 어느 지역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대규모 국립대간 통합 신호탄을 쏘아올린 경상대와 창원대는 통합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달 24일 두 대학 통합공동실무위원회는 모임을 갖고 통합대학의 기본원칙, 비전, 대학교명 등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나가기로 했다.

이 회의에서 양 대학은 통합대학 본부 위치, 캠퍼스별 통합대학의 단과대학 배치 등 두가지를 우선 협의해 나가기로 했으나 두 대학간 현격한 입장차이만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실무위원회는 향후 △통합의 기본원칙과 비전 △통합대학의 교명과 조직개편 △학생 참여방안 △통합촉진 방안 등 통합 현안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일단 교명에 있어서는 ‘경남국립대’로 가자는데 이견이 없으나 경남대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교명문제가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본부 위치도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경상대와 도청소재지라는 이점을 갖고 있는 창원대가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경상대는 지난 6일 통합과 관련, 대학 구성원들 간의 사소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통합추진 현황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대학의 역량을 통합에 쏟아 붓고 있다.

두 대학은 그동안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구성원들의 신분불안과 재정축소에 대한 대책을 교육부가 적극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통합 추진에 더욱 힘이 실린 상태다.

부산지역도 부산대를 중심으로 한 국립대간 통합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부산대에 통합의향서를 제출한 밀양대는밀양공립농잠학교로 출발, 지난 76년 국립으로 전환한 산업대학으로 부산대와의 통합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밀양대는 지난해 부경대의 울산이전이 백지화되자 울산이전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울산시 입장에서는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 했다는 후문이다.

일단 부산대는 대학본부 차원에서 통합에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학관계자들은 두 대학간 통합 실현성이 상당히 높은 내다보고 있다. 두 대학간 통합에는 무엇보다 중복되는 학과가 적다는 것과 부산대 입장에서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생명과학 분야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부산대는 장기적으로 밀양대 외에도 울산이전이 거론되고 있는 한국해양대와의 통합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농과대학 보다는 해양물류대학 유치가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 위치한 한국해양대가 캠퍼스 울산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대학의 알맹이라 할 수 있는 해사대학을 현 부산캠퍼스에 남기고 본부와 3개 단과대학만 이전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울산시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4-10-13 오전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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