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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여성총장] 박동순 동서대 총장
디지털 분야 집중 육성, 누리사업서 홈런
복지시설 확충 세심한 배려, 여성총장 리더십 돋보여
지난 6월 누리사업에서 타 대학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동서대. 개교 11년에 불과한 신흥사학이라 그 놀라움은 더 컸다. 오늘날 대학을 신흥명문사학의 반열에 올려놓은 데는 ‘디지털 동서대’를 이끈 박동순 총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박 총장은 지난 1999년 취임이후 디지털 분야를 전략적 육성학문으로 집중 지원하는 등 대학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왔다. 국내 대표적 여성총장이라 할 수 있는 박 총장을 통해 대한민국 여성총장의 하루일과를 들여 다 본다.

'하루 24시가 모자라요'

박동순 동서대 총장의 하루일과는 5시부터 시작된다. 기독교인답게 기독교 방송의 설교를 들으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아침시간은 가벼운 산책과 함께 그날 일정을 시간에 따라 머릿속에 하나하나 그려나간다. 요즘 들어 대외행사 참석이 부쩍 잦아지면서 아침시간도 그만큼 중요한 일과로 자리 잡았다.

박 총장은 오전 8시 전후로 학교에 도착해 캠퍼스를 한바퀴 도는 것으로 공식적인 일과를 시작한다. 강의실과 화장실, 학생식당을 둘러보고 강의준비와 위생상태를 점검한다. 시간이 날 때는 캠퍼스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줍기도 한단다. 총장의 이러한 솔선수범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학생도 많이 줄었다는 게 총장 측근의 귀띔이다.

오전에는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해 각 부서에서 올라온 결재를 처리하고 각종회의를 주재한다. 가능한 회의를 짧게 끝내는 게 박 총장의 업무스타일이다. 요즘은 누리사업관련 회의까지 가세해 어떤 날은 오전회의만 2~3차례 주재하기도 한다.

결재는 대부분 그날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박 총장은 대학업무의 신속성과 책임성을 기하기 위해 종합행정통신망과 전자결재시스템을 구축했다. 결재시스템을 단순화해 담당역이 자기 책임 하에 업무를 기안, 부처장을 거쳐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해 총장이 최종적으로 처리한다. 동서대가 단기간에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업무의 효율성 때문이다.

여성적 감성과 포용력 강점

점심은 외부인사와 약속이 잡히지 않는 날은 주로 교직원식당을 이용한다. 여러 교직원들을 대면할 수 있고 식사시간을 이용해 잠깐 동안 이나마 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점심이 끝나면 휴식시간을 이용해 독서나 글쓰기, 사색으로 잠시 동안 머리를 가라앉힌다. 대개 오후는 각종 교내외 행사나 방문 인사를 접견하는 시간이다

여성총장을 바라보는 대학구성원들의 시각은 어떨까.

하강진 교수(미디어창작)는 “여성적 감성과 포용력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여성총장답게 대학살림살이에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바람이 세고 비탈진 삭막한 교내 환경을 아늑한 공원처럼 조성하는 사업과 건물 내 냉난방시설 설치 등 복지시설 확충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여성총장이 가지고 있는 섬세함 때문일 것이다.

박 총장은 대학 총장의 리더십에 대해 “대학 구성원들의 모든 능력을 가동화 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우리 대학만의 경쟁력 있는 분야를 특화, 육성시키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미래 지향적 비전과 국제 감각을 가져야 하며 변화에 부응하는 교수법 개발, 교과내용 업그레이드를 위한 다양한 방법의 교수학습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의 10년이 국내의 특성화 분야에 있어 ‘톱 10’을 위해 달려왔다면 앞으로 10년은 ‘To the World', 즉 세계대학과 경쟁하면서 상호 협력하는 대학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박 총장은 머지않아 다국적 학생, 다국적 교수진으로 구성된 지구촌의 축소판을 동서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4-10-11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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