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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성균관대 한문학전공 2)여대생 프로바둑기사
“바둑도 중요하지만 대학생활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잖아요.”

여대생 프로 바둑기사 김효정(성균관대 한문학·2) 씨. 바둑·공부·방송 세 마리 토끼를 쫒는 특별한(?) 대학생이다. 김 씨는 지난 96년 입단, 98년 2단으로 승단한 프로기사. 현재 교육방송과 케이블TV 바둑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출연해 해설을 맡고 있는 등 누구보다 바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

"대학에 오기 전까지는 바둑 공부만 했는데 새로운 학문을 접하면서 많은 것을 배워요. 시간이 부족해서 학교에 못 올 때도 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해요". 김 씨의 전공은 한문학. 물론 바둑을 염두에 두고 전공을 택했다. 바둑처럼 심오한 학문을 배워보고 싶었단다.

김 양은 입학 후 자신 스스로의 부담감 때문에 외로운(?) 시절을 보낸 적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의 착각이었다. 김 양은 “무엇보다 주위동료들이 아무런 격의 없이 대해줘 대학생활과 바둑공부를 병행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김 양은 바둑에 대해 “처음 배우기는 어렵지만 그 세계에 빠져들면 무아지경”이라고 털어 놓는다. “바둑은 무엇보다 침착, 인내심, 차분함 길러줘요.” 김 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바둑을 배웠다. 바둑광인 아버지 때문에 바둑에 입문하게 된 케이스. 김 양의 언니 역시 프로 초단으로 현재 일본에서 프로기사 활동을 하고 있다. 언니와 시합하면 누가 이기느냐는 질문에 “오랜만에 보는데 바둑 둘 시간이 있나요?”라며 반문한다.

바둑 이외 김 씨가 투자하는 시간은 운동이다. 운동중에서도 테니스를 통해 틈틈이 몸을 단련하고 있다. 동아리도 기우회가 아닌 테니스동아리에 들만큼 운동을 좋아한단다.

“지난 몇 년간 방송과 대학생활에 쫓겨 바둑 공부에 전념하지 못했어요. 당분간 바둑에 전념해 좋은 성적을 내야죠.” 김 씨는 앞으로 계속 승단심사를 거쳐 최고의 여류 프로바둑기사가 되는게 꿈이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2-06-17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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